유승민 바른미래당 전 공동대표가 25일 “국군통수권자도, 그의 대변자도, 집권여당의 국회의원도, 모두 제정신이 아니다”며 중국과 러시아의 영공 침범 사태에 대한 청와대와 여당의 대응을 문제 삼았다.
유 전 대표는 이날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를 통해 “러시아 정찰기가 사상 최초로 대한민국 영공을 침략하고 러시아와 중국의 전투기들이 KADIZ를 침범한 지 사흘째다. 그런데 대한민국의 국군통수권자는 사흘째 아무 말이 없다”며 이같이 말했다.
유 전 대표는 “문 대통령은 우리 영공이 침략당한 3시간 후에 청와대에서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단 의원들과 점심을 먹었다”며 “그 자리에서 국군통수권자도, 집권 여당의 국회의원들도, 아무도 우리 영공이 침략당한 초유의 사건에 대해 한마디 말이 없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이 와중에 대통령의 홍보수석은 ‘러시아가 유감을 표명했다’고 했으나 몇 시간 지나지 않아 러시아 정부는 독도 영공을 침략한 적이 없다고 이를 정면으로 부인했다”고 꼬집었다.
아울러 유 전 대표는 대통령과 여당 의원들을 겨냥해 “나라를 지킬 최소한의 자격도, 의지도 없는 사람들이다. 경제는 먹고 사는 문제이지만 안보는 죽고 사는 문제임을 잊어선 안 된다”고 일갈했다. 다음은 유 전 대표의 SNS 글 전문이다.
/김인엽기자 inside@sedaily.com
국군통수권자는 어디에 숨었나?
러시아 정찰기가 사상 최초로 대한민국 영공을 침략하고 러시아와 중국의 전투기들이 KADIZ를 침범한 지 사흘째다.
그런데 대한민국의 국군통수권자는 사흘째 아무 말이 없다.
문재인 대통령은 우리 영공이 침략 당한 3시간 후에 청와대에서 민주당 원내대표단 의원들과 점심을 먹었다.
그 자리에서 국군통수권자도, 집권여당의 국회의원들도, 아무도 우리 영공이 침략 당한 초유의 사건에 대해 한마디 말이 없었다.
민주당 의원들은 “김정숙 여사님을 못 뵈어 아쉽다” “부인이 대통령을 사랑한다고 전해달라고 했다”고 했고 모두 웃음을 터트렸다고 청와대는 버젓이 밝혔다.
그 다음날인 어제 국군통수권자는 부산 시도지사 회의에 가서도 영공침략에 대해 한마디도 안했다.
거북선횟집에서 밥을 먹은 것만 홍보했다.
이 와중에 대통령의 홍보수석은 “러시아가 유감을 표명했다”고 했으나 몇시간 지나지 않아 러시아 정부는 독도 영공을 침략한 적이 없다고 이를 정면으로 부인했다.
국군통수권자도, 그의 대변자도, 집권여당의 국회의원도, 모두 제 정신이 아니다.
나라를 지킬 최소한의 자격도, 의지도 없는 사람들이다.
경제는 먹고 사는 문제이지만, 안보는 죽고 사는 문제임을 잊어선 안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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