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골프 세계랭킹 1위 박성현(26·솔레어)이 메이저대회 통산 세 번째 우승을 향해 가속 페달을 밟았다.
박성현은 26일(한국시간) 프랑스 에비앙레뱅의 에비앙리조트 골프클럽(파71)에서 계속된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시즌 네 번째 메이저 에비앙 챔피언십(총상금 410만달러) 2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버디만 5개를 잡아 5언더파 66타를 쳤다. 중간합계 9언더파 133타를 기록한 그는 오후10시 현재 선두권을 달렸다.
박성현은 2017년 US 여자오픈, 지난해 여자 PGA챔피언십 등 메이저 통산 2승을 거뒀다. 올 시즌에도 3월 HSBC 월드챔피언십, 이달 초 아칸소 챔피언십에서 정상에 오른 그는 이번 대회에서 메이저 통산 3승이자 시즌 3승에 도전할 든든한 발판을 만들었다. 박성현은 이날 미국 스포츠 데이터 회사인 그레이스노트가 내년 도쿄 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따낼 한국의 유력 후보로 사격 여자 공기소총 임하나(19), 태권도 남자 68㎏급 이대훈(27)과 함께 뽑히기도 했다.
LPGA 투어 한국군단은 올 시즌 메이저 3승과 시즌 10승 합작에 도전하고 있다. 올해 앞서 열린 세 차례 메이저에서는 고진영(24·ANA 인스퍼레이션)과 이정은(23·US 여자오픈)이 우승컵을 들어 올렸다.
김세영(26·미래에셋)도 6언더파를 적어 2라운드를 상위권으로 마쳤다. 김세영은 지난 15일 마라톤 클래식에서 투어 통산 9승째를 거뒀다. ‘골프여제’ 박인비(31·KB금융그룹)는 8번홀까지 1언더파를 기록했다. 이틀 합계 7언더파다. 메이저로 승격되기 직전인 2012년에 이 대회에서 우승한 박인비는 올해 정상에 오르면 통산 20승과 함께 ‘슈퍼 그랜드슬램’을 이루게 된다. 슈퍼 그랜드슬램은 4개 메이저를 1회 이상씩 우승하는 그랜드슬램과 구별해 5개 메이저를 석권하는 것을 말한다.
/박민영기자 mypark@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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