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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력사용 급증한 中, 4년만에 원전 3곳 건설 승인

자체 개발 '화룽 원' 기술 적용

"핵기술 세계 최고로 끌어올릴것"

중국 정부가 전력 수요 급증에 대처하겠다며 4년 만에 신규 원자력발전소 건설 사업 3건을 승인한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은 새 원전에 자체 개발 기술을 처음 적용해 세계 최고의 핵 기술국이 되겠다는 야심을 드러내고 있다.

중국 글로벌타임스는 중국 국가에너지국(NEA)이 지난 25일 원전 건설 사업 3건을 승인했다고 2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번에 허가를 받은 원전 건설지역은 동부 산둥성 룽청현과 남부 광둥성 타이핑링, 남동부 푸젠성 장저우 등 본토 연안 3곳이다. 룽청현 원전은 이미 공사가 시작됐으며, 타이핑링과 장저우 원전도 곧 착공할 예정이다.

새 원전 3곳에는 모두 중국이 자체 개발한 3세대 원자로 기술인 ‘화룽(華龍) 원(One)’이 적용된다. 중국은 이 원자로가 안전성과 효율성 면에서 중국 원전을 세계 최고 수준으로 끌어올릴 것이라고 기대하고 있다. 화룽 원을 사용한 원전은 오는 2024년 처음 가동될 전망이다.

글로벌타임스는 “화룽 원 적용은 중국의 원자력 안전에 대한 높은 자신감을 반영한다”며 “2020년까지 중국 핵 기술을 세계적인 수준으로 끌어올릴 것”이라고 강조했다.



중국 정부가 원전 건설을 승인한 것은 지난 2015년 원전 8기 건설을 허가한 이후 처음이다. 중국 정부는 2011년 동일본 대지진 이후 원전 건설을 잠정 중단한 상태다.

중국이 원전 건설에 속도를 내는 이유는 전력 수요가 급증하고 환경 규제가 국내외적으로 강화되고 있기 때문이다. 최근 몇 년간 초과 보유 전력이 소진되면서 신규 원전 건설로 방향을 튼 것이다. 샤먼대 에너지경제연구소의 린 보창 중국센터장은 신문에 “지난 3년간 중국의 초과 전력이 소진되면서 새 프로젝트를 시작할 필요가 커졌다”고 설명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지난해 말 현재 건설 중인 원전 11기를 포함한 중국의 총 전력 발전 가능량은 45.9GW(기가와트)로, 올해 말에는 53GW까지 올라갈 전망이지만 여전히 목표량보다 5GW 모자라다. 이에 따라 원전 전문가들은 중국 정부가 향후 10년간 연간 6~8기의 신규 원전 건설을 승인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고 통신은 설명했다.
/김창영기자 kcy@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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