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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街에도 '칼바람'…씨티, 수백명 감원 예고

상반기 주식 트레이딩 매출 17%↓

美 주요은행 중 최악성적에 결단

씨티은행 미국 뉴욕 지점에 새겨진 은행 로고 /뉴욕=블룸버그




미국 씨티그룹이 매출감소의 여파로 트레이딩 부문 인력 수백명을 감축할 계획으로 알려졌다. 독일 도이체방크, 유럽 HSBC홀딩스 등에 이어 글로벌 금융회사에 구조조정 바람이 거세지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29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은 소식통을 인용해 씨티그룹이 올해 채권·주식 트레이딩사업 부문에서 구조조정을 진행할 계획이라고 보도했다. 이번 구조조정으로 주식 트레이딩 부문은 최소 100명 이상 감축될 것으로 보인다. 이는 해당 부문 인력의 10%에 달하는 규모다. 이와 함께 씨티그룹은 주식사업 부문과 프라임·선물·증권 서비스 부문을 통합하기로 했다.

씨티그룹의 이번 구조조정 계획은 해당 부문의 올해 수익성이 악화한 데 따른 조치로 보인다. 씨티그룹의 올 상반기 주식 트레이딩 매출은 전년동기 대비 17% 감소한 16억달러에 그쳐 미국 주요 은행들 가운데 가장 적었다.



낮은 트레이딩 매출을 기록한 것은 씨티그룹뿐이 아니다. 글로벌 무역전쟁이 격화하고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금리를 인하할 가능성이 커지며 고객들의 거래가 위축되자 올 상반기 월가 대형은행들은 10여년 만에 가장 낮은 상반기 트레이딩 매출을 기록했다. 골드만삭스·뱅크오브아메리카(BofA)·JP모건체이스·씨티그룹·모건스탠리 등 월가 5개 대형은행의 올 1·4분기 트레이딩 매출은 전년동기 대비 14% 줄어든 데 이어 2·4분기에도 8% 감소했다.

유럽 은행들의 상황도 다르지 않다. 앞서 도이체방크는 이달 초 직원 1만8,000명을 감원하고 주식 트레이딩 부문에서 철수하겠다고 밝혔다. 유럽 HSBC홀딩스와 소시에테제네랄도 수백명 규모의 감원계획을 발표했다. 앨리슨 윌리엄스 블룸버그인텔리전스 애널리스트는 “상반기 전반에 걸쳐 매출이 급격히 감소하며 경기전망이 어두워졌다”며 “은행 전체의 구조조정이 더 많았던 이유”라고 설명했다.

/전희윤기자 heeyoun@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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