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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호주 다윈에 새 해군기지 건설...中 자극할 듯

호주 다윈항 주변 모습 /위키피디아




미국이 중국의 남태평양 세력팽창에 대응하기 위해 호주 북부 다윈항 부근에 새로운 해군기지를 건설할 방침인 것으로 나타났다.

영국 일간 더타임스가 30일 다윈항 부근에 최소 2억1,100만달러(2,500억원)를 투입해 새로운 군기지를 건설할 것으로 보도했다.

다윈 북서쪽 약 25마일(40km) 지점의 글라이드 포인트 지역에 들어설 새 미군기지는 수륙양용 함정과 ‘USS 와스프’(Wasp)과 같은 대형 강습상륙함을 수용할 수 있을 만큼 ‘충분한’ 규모인 것으로 전해졌다.



호주 북부 군사 상업항인 다윈에는 현재 미 해병대 수천 명이 순환배치 상태에 있으나 수용 능력이 포화 상태에 이르면서 이같이 결정했다고 더타임스는 전했다. 린다 레이놀즈 호주 국방장관은 2,500명의 미해병대가 주둔하면서 기존의 군사시설 능력이 한계에 도달했다면서 미 국방부가 새 기지 건설 절차와 시기에 따른 세부 재정지원 사항을 제공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미국은 버락 오바마 행정부 시절 태평양 중심 전략에 따라 2012년부터 2,000여명의 해병대가 다윈에 정기적으로 순환 배치되고 있다.

미국이 호주 내 군사력 확장에 나설 경우 중국과 충돌이 불가피하다. 중국인 소유 업체 랜드브리지가 지난 2015년 3억6,000만 달러에 다윈 항구를 99년간 임대하는 계약을 호주와 체결했기 때문이다. 당시 오바마 미 행정부는 호주가 사전 통보 없이 중국에 다윈항을 장기 임대한 데 대해 강력한 불만을 표명했다.
/김창영기자 kcy@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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