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직원 모두가 하나의 목표를 향해 한 몸처럼 유기적으로 움직여 협업하면 더 큰 시너지로 좋은 성과를 창출할 수 있을 것입니다.”
황윤철(사진) BNK경남은행장은 최근 본점 대강당에서 열린 ‘2019년 하반기 경영전략회의’에서 이색적인 최고경영자(CEO) 특강을 했다. 실적 개선을 강조하는 여느 기업의 CEO 특강과는 달리 열린 사고와 균형 잡힌 시각, 자발적 실천을 당부하는데 많은 시간을 할애해 눈길을 끌었다. CEO 특강 제목부터 ‘우리는 원팀(One Team) 입니까’라는 질문을 선택해 임원과 부점장들의 이목을 사로잡았다. 특히 지난 달에 치러진 20세 미만 남자 월드컵을 사례로 들며 분위기를 상기해 BNK경남은행이 원팀인 지 되돌아보게 했다.
황 은행장은 “정정용 감독을 비롯한 코칭 스태프와 이강인 선수 등 어린 태극전사들이 거둔 전인미답의 성과가 원팀으로 발전해서 이룬 대업”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미국과 중국의 무역전쟁, 국내 수출 부진, 경남·울산지역 경기 침체 등 대내외 경제가 어려운 상황에서 BNK경남은행이 원팀으로 성장하는 데 있어 자칫 부정적으로 작용할 수 있는 지적보다는 긍정적으로 작용할 수 있는 성과와 가능성에 많은 비중을 두고 원팀을 이야기했다. 또 가능성을 성공으로 바꾸기 위해 고심한 BNK경남은행의 미래를 위한 준비 방안을 제시했다.
황 은행장은 BNK경남은행의 미래를 위한 준비사항으로 ‘디지털’을 비롯 ‘신시장 개척’, ‘미래형 채널 혁신’, ‘은퇴금융사업 강화’ 등을 ‘100년 은행을 향한 미래 성장 동력’으로 꼽았다. 그는 “다가올 미래가 여전히 불확실한 만큼 위기 극복을 위해 ‘깨어 정신을 차린다’는 의미의 각성이 필요하다”며 “전 임직원 모두 한 몸처럼 유기적으로 움직여 협업하는 원팀이 될 것”을 당부했다.
이와 함께 황 은행장은 “원팀이 되기 위해서는 의식변화가 필요하다”며 이를 위해 버릴 것 세 가지와 취할 것 세 가지를 공유했다. 황 은행장이 버릴 것으로 밝힌 세 가지는 냉소·적당·독단주의다. 반면 취할 것 세 가지는 윤리·책임·소명의식이다. /창원=황상욱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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