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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하! 건강상식]'여름 불청객' 구내염 기승...시원한 맥주 2주는 참아야

맵고 짠 음식·음주·흡연, 상처 악화

증상 심하면 스테로이드 주사 고려

수시로 양치질해 구강 청결 관리를

무더위에 잠을 설치다 보면 신체·면역 기능이 떨어지고 쉽게 지치며 피로가 쌓여 바이러스·세균 감염에 취약해진다. 입술·입안·혀에 나타나는 염증인 구내염도 여름철 불청객 중 하나다.

건강한 사람도 입안에 500여종 이상의 세균이 살고 있다. 다만 평상시에는 침이 세균의 번식과 염증을 막는데다 세균 간 견제로 한 종류의 균이 급증하지 못한다. 그러나 스트레스를 많이 받으면 아드레날린의 영향으로 침 속 시알산 분비가 줄고 입안 세균의 활동력이 높아져 구내염에 쉽게 걸리게 된다. 구취·물집·궤양 등과 함께 통증이 심하고 음식을 씹거나 삼키는 것조차 힘든 경우가 많다.

구내염의 종류는 매우 다양하다. 점막 전체가 벌겋게 부풀어 오르거나 부분적으로 붉은 반점을 동반한다면 카타르성 구내염일 수 있다. 염증만 있는 상태로 다른 구내염의 전조증상이라고 생각하면 된다.

다음으로 흔한 게 아프타성 구내염. 대부분 바이러스가 원인이며 입안에 궤양이 하나 또는 여러 개 생기고 열을 동반하기도 한다. 좁쌀 크기의 작은 궤양이 수십 개 생기는 단순포진 구내염, 혀 표면에 오톨도톨 돋아 있는 돌기(심상유두)에 염증이 생긴 혓바늘도 흔한 편이다.

구내염은 보통 2주 안에 저절로 낫는다. 다만 증상이 심할 때는 맵고 짜거나 뜨거운 음식, 음주·흡연을 피해야 한다. 하루에 여러 번 입안을 헹구고 양치질을 해 구강을 청결하게 관리하는 게 도움이 된다.



조성주 루센트치과 대표원장(교정과 전문의)은 “쉽게 낫지 않고 증상이 심하다면 5~10일 정도 스테로이드 약을 먹으면서 연고를 바르거나 궤양이 생긴 부위에 직접 스테로이드 제제를 주사하는 치료를 고려하는 게 좋다”고 조언했다.

한편 무더위를 잊겠다며 시원한 맥주를 마시면 알코올 성분이 백혈구의 항균 능력을 떨어뜨린다. 잇몸이 안 좋은 사람이 도수가 높은 술을 과음하면 혈압이 상승하면서 잇몸이 붓고 출혈을 일으키기도 한다. 술을 마시면서 담배를 피우면 니코틴·타르 등 유해성분이 입속 말초신경을 수축시켜 혈액순환을 포함한 잇몸 건강이 나빠져 치은염·치주염으로 이어질 수 있다. 담배연기에는 수많은 세포독소 및 혈관수축 물질이 포함돼 있으며 입안을 건조하게 만들어 입 냄새를 부추긴다. 따라서 음주·흡연을 자제하고 잠자리에 들기 전 반드시 양치질을 해야 한다.
/임웅재기자 jaelim@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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