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여행의 일반화로 소비자들이 세계 각국의 음식을 경험하게 되면서 국내 프랜차이즈업계가 이를 반영한 다양한 먹거리를 선보이고 있다. 기존에 주력하던 메인 메뉴 외에 차별화된 선택지를 제공해 소비자의 발길을 끌어모으겠다는 전략이다.
국내 프랜차이즈업계가 특히 눈여겨 보는 곳은 대만이다. 대만은 ‘식도락’ 여행지로 불릴 만큼 다양한 먹거리가 가득해 국내 소비자들에게도 인기가 높다. 한때 국내에서 창업 열풍을 불러일으켰던 대만식 카스테라와 대만식 샌드위치, 흑당 버블티 등은 국내 소비자의 입맛을 사로잡은 메뉴다.
닭가슴살을 튀긴 ‘지파이’도 인기 메뉴 중 하나다. 버거 프랜차이즈 롯데리아가 지난 6월 말 정식으로 출시한 대만의 대표 길거리 음식 지파이는 출시 10일 만에 100만개가 판매될 만큼 인기를 끌고 있다. 이는 롯데리아의 40년 역사를 통틀어 디저트 제품으로는 최고의 판매량이다. 롯데리아에서 판매하는 전 제품 중에서도 불고기버거 다음으로 판매량이 많다.
통 가슴살 치킨 디저트인 지파이는 바삭하고 촉촉한 식감이 특징적이다. 또 얼굴을 가릴만한 대형 크기로 양도 풍부하다. 롯데리아는 매장에 놓인 모형 지파이를 들고 인증샷을 찍어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계정에 올리면 지파이 무료 쿠폰을 증정하는 이벤트를 진행해 고객들에게 혜택과 재미를 동시에 선사했다.
지파이는 총 두 가지 맛으로 출시됐다. 더 크고 매운맛의 ‘하바네로’와 담백한 맛의 ‘고소한 맛’ 등으로 다양하게 즐길 수 있다. 롯데리아 관계자는 “이번 신제품 지파이의 인기는 치킨을 좋아하는 한국인 입맛과 재미를 추구하는 젊은 세대층을 공략한 것이 주효했다”면서 “기존의 특색 있고 재미있는 양념감자와 치즈스틱처럼 앞으로도 오랫동안 고객에게 많은 사랑을 받는 디저트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허세민기자 semin@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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