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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얼미터]“일본여행 가겠다”..69%→16% 급감

민주당 지지층 10명 중 9명 넘게 "日 안 간다"

한국당 지지층 10명 중 5~6명 "안 간다" 응답

"이전엔 의향 있었다" 민주·한국 順으로 비슷

시민들이 지난 2일 오후 서울 종로구 일본대사관 앞에서 화이트리스트 한국 배제에 대한 규탄을 하고 있다./연합뉴스




일본의 경제보복 이후 일본 여행을 하겠다는 국민이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여론조사기관인 리얼미터가 YTN의 의뢰로 5일 발표한 여론조사 내용에 따르면 69.4%의 응답자가 “일본 경제보복 이전 일본 여행을 생각해본 적이 있었다”고 답했지만 ‘현재도 일본여행 의향이 있냐’는 질문에는 16.2%만이 그렇다고 답했다. 일본의 수출 규제 조치 전에는 우리 국민 10명 중 7명이 일본 여행을 고려하고 있었지만, 현재는 10명 중 2명에도 못 미치는 수준으로 수가 낮아진 것이다.

리얼미터는 일본여행 의향자가 급격하게 줄어든 원인은 일본 경제보복 이후 일본 여행 의향을 철회했기 때문으로 분석했다. 특히 진보층(의향 철회 95.2%)과 민주당 지지층(95.8%)에서 일본여행 의향을 거둔 사람들이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중도층(80.1%)도 80%가량이 일본여행 의사를 철회했다. 보수층과 한국당 지지층에서는 각각 51.4%와 58.1%의 응답자가 일본 여행을 가지 않겠다고 답했다.



일본과의 경제 갈등에 관계없이 일본 여행을 하겠다고 응답한 국민들은 19.2%로 조사됐다. 보수층과 한국당에서는 각각 48.6%와 41.9%의 응답자가 일본 여행을 할 의사가 있다고 답했다. 진보층(4.8%)과 민주당 지지층(4.2%)은 5% 미만의 응답자만이 일본여행 의향을 밝혔다. 중도층에서의 일본여행 의향자는 19.9%로 나타났다.

일본의 경제보복 이전 일본 여행 의사가 있던 응답자는 중도층(있었음 74.0% vs 없었음 23.3%)이 제일 높았고, 다음으로는 진보층(70.9% vs 28.4%), 보수층(65.6% vs 32.6%) 순으로 나타났다. 정당 지지층별로는 민주당(73.4% vs 25.8%), 한국당(67.6% vs 27.6%) 순으로 일본 경제 보복 이전에 일본 여행에 갈 의향이 있었다고 밝혔다.

이번 조사는 리얼미터가 전국 19세 이상 성인 502명을 대상으로 실시했으며 95% 신뢰수준에 표본오차는 ±4.4%포인트다. 통계보정은 2019년 1월 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통계 기준 성·연령·권역별 가중치 부여 방식으로 이루어졌다. 자세한 내용은 리얼미터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방진혁기자 bready@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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