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베 총리에게 사죄한다는 발언으로 파문을 일으킨 주옥순 엄마부대 대표가 8일 기자회견을 갖는다.
주씨는 문 대통령의 잘못을 알리겠다며 이날 옛 일본대사관 소녀상 옆에서 기자회견을 열겠다고 밝혔다.
지난 1일 주씨는 지난 1일 주한 일본대사관 앞에서 집회를 열고 “아베 수상님, 국민의 한 사람으로서 진심으로 사죄를 드린다”, “일본에 머리 숙이고 사과해야 한다”는 등 친일 발언을 쏟아내 논란에 휩싸였다.
주씨의 발언에 대해 정치권은 강한 어조로 비판하고 나섰다. 더불어민주당은 ‘아베 정권과 일본 극우 단체들이 반색할 만한 주옥같은 망언’, ‘보수도, 우익도, 극우도 아닌 매국노’라며 강하게 비판했다. 이어 지난 2017년 홍준표 당시 자유한국당 대표가 주씨를 당 디지털정당위원회 부위원장으로 임명했다며 즉각 징계하라고 촉구했다.
정의당도 “친일 세력이 창궐하고 있다”고 가세했습니다.
한국당은 주 씨가 당시에도 논란이 있어 실제로 부위원장에 위촉되진 않았고, 지금도 아무런 당직을 맡고 있지 않다고 선을 그었다.
파문이 일고 있지만 주씨는 유튜브 채널 ‘엄마방송’을 통해 같은 주장을 반복하고 있다. 주씨는 지난 7일 ‘엄마방송’에 올린 영상에서 “아베 수상,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며 “일본은 우리 경제를 발전시켜 준 고마운 나라인데, 문재인 대통령이 (일본을) 잘못 대했기 때문에 사과했다”고 말했다. 이어 “왜 일본을 까느냐. 일본은 우리를 도와준 나라다. 과거에 식민지는 있었지만, 그 이후에 우리에게 해준 게 너무 많다. 그래서 나는 그 고마움을 알고 있다”고 했다.
/이종호기자 phillies@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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