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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인 가구의 핵심은 액티브 시니어죠."

고령사회 접어든 대한민국을 위한 '1인 가구 보고서'

김광석 한국경제산업연구원 경제연구실장의 진단

<퇴근길인문학수업-관계>에서 분석과 진단 내놔





“1인 가구 보고서는 고령화로 인한 노동력 부족사회의 현상을 설명하고 국가와 기업의 전략 소개에 집중하고 있습니다. 변화하고 있는 인구 구조에 국가와 기업이 어떻게 대체하고 있는지 확인할 수 있습니다.”

김광석(사진) 한국경제산업연구원 경제연구실장은 최근 서울경제와 만나 “혼자 사는 젊은이들의 라이프스타일이 TV 등으로 방영되면서 젊은 세대가 1인 가구를 압도적으로 이끌고 있다는 오해가 빚어질 수 있다”면서 1인 가구에 대한 환상을 우려했다. 국내 1인 가구는 1990년 101만 가구에서 2015년 506만 가구로 25년 만에 5배 이상 급증했다. 세대별로 따져보면 60대 이상 1인 가구가 전체 1인 가구 중 34 퍼센트로 가장 높다.

<퇴근길 인문학수업-관계(백상경제연구원 엮음, 한빛비즈 펴냄>의 필진으로 참가한 김 실장은 ‘1인 가구 보고서’라는 제목의 원고에서 인구통계로 본 우리 사회의 현주소와 경제활동 그리고 기업의 전략과 대응 등을 다섯 부문에 걸쳐 소개했다. 그는 “최근 기업은 물론 학회에서 노년층 중심으로 1인 가구가 급증하고 있다는 점을 주목하고 있다. 2017년 출범한 시니어비즈니스학회가 대표적인 사례”라면서 “기업들이 초기에는 1인 가구를 겨냥한 상품을 개발할 때 타깃 소비자를 미혼 사회초년생에 맞췄다면 이제는 실버 세대를 중심에 두고 상품을 기획하고 마케팅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국은 2018년 고령사회에 진입했다. UN이 내린 정의에 따르면 65세 이상의 노년층이 전체 인구의 7퍼센트 이상을 차지할 경우 ‘고령화 사회(aging society)’라고 정의하고, 65세 이상 노년층이 전체 인구의 14퍼센트 이상이면 고령사회(aged society)‘에 해당한다.



지난해 이미 우리나라는 전체 인구 중 14퍼센트가 65세 이상이다. 세계적으로 유례를 찾아보기 어려울 정도로 빠른 속도로 고령사회에 진입한 국가가 바로 한국이다. 김 실장은 “고령화는 세계적인 현상이기는 하지만 2000년에 고령화 사회에 진입하고 18년 만에 고령사회가 되었다. 미국(73년), 일본(24년), 독일(40년) 등에 비해 고령사회로 접어드는 속도가 빠른 만큼 정부와 기업은 대책 마련에 좀 더 집중해야 할 것”이라면서 “얼마 전까지 4인 가구를 중심으로 한 주거 및 복지 정책에 집중했다면 이제 60대 이상 장년층을 대상으로 한 정책도 정교하게 펼쳐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실제 ‘늙음’을 드러내고 싶어하지 않는 시대적 흐름 탓에 활기차게 그리고 젊게 살고 싶은 장년층이 늘어나고 있다. 자녀에 의존적이지 않고 경제적으로도 안정되어 있어 여가를 즐기면서 자신의 삶에 적극적으로 대응하는 60대 이상 노년층을 ‘액티브 시니어(active senior)’로 부른다. 기업들은 그들을 타깃으로 한 상품 개발에 적극적이다. 김 실장은 “일본의 경우 노인용 화장품을 별도로 개발하고 모델도 그들 중에서 선발해 마케팅에 나서고 있는데 시장에서 긍정적인 반응이 나오고 있다”면서 “1인 가구에 대한 탐색은 고령사회와 연결지어야 정확한 분석 결과를 도출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미국의 웰스파고 금융그룹의 액티브 시니어 세대를 위한 매니지먼트 서비스도 좋은 사례다. 그는 “웰스파고 금융그룹이 내놓은 액티브 시니어를 위한 상품은 자산관리는 물론 심부름, 스마트 헬스케어 등 장년층의 일상생활에 도움이 될 만한 서비스를 제공하는 사업을 시작해 호평을 받았다”면서 “베이비붐 세대가 고령화에 접어드는 2025년이면 액티브 시니어를 타깃으로 한 사업이 본격적인 궤도에 오를 것”이라고 예측했다.

한편, 퇴근길인문학수업은 2018년 출간된 단행본으로 서울경제신문 부설 백상경제연구원이 7년간 운영한 인문학 교육프로그램을 바탕으로 필진을 구성해 대학교 수업처럼 커리큘럼을 만들고 일주일에 한 가지 주제를 섭렵할 수 있도록 강의 형식으로 원고를 배치했다. 인문학은 어렵다는 편견에서 벗어나 일상에 인문학의 활용이라는 기획 의도에 따라 쉽게 다양한 주제를 공부할 수 있도록 구성했다. 지난해 9월 출간하자마자 베스트셀러에 올라 독자의 사랑을 받아 2019년 시즌 2를 기획해 지난 5월 ‘관계’라는 표제로 출간됐다. /장선화 백상경제연구원 연구위원 india@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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