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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제동원 사죄하라" 광화문 밝힌 '10만 촛불'

소녀상 앞선 '日 경제 도발·군국주의화' 규탄
[광복절 물결친 '反아베 시위']
'범국민대회' 올 최대규모 집결
울릉도선 태권도 퍼포먼스 등
전국 곳곳 8.15 경축행사 진행
日전노련의장도 "反아베 연대를"

  • 손구민 기자
  • 2019-08-15 17:18:29
  • 사회일반
'강제동원 사죄하라' 광화문 밝힌 '10만 촛불'
광복절인 15일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열린 ‘아베 규탄 범국민 촛불대회’ 참가자들이 촛불을 들고 ‘노(No) 아베’ 구호를 외치고 있다. /권욱기자

74주년 광복절을 맞은 15일 서울 광화문광장에서는 아베 신조 일본 총리를 규탄하는 대규모 촛불시위가 개최됐고 지방에서도 광복을 경축하고 일본의 경제 도발 등을 규탄하는 목소리가 울려 퍼졌다. 이날 민주노총이 100만명 조합원을 둔 일본의 전국노동조합총연합 등과 연대 움직임을 밝히는 등 전국 곳곳에서 열린 행사에 일본 측 인사들도 다수 참여해 눈길을 끌었다.

시민단체 연합인 아베규탄 시민행동이 이날 광화문광장에서 개최한 ‘광복절 아베 규탄 범국민 촛불대회’에는 주최 측 추산 10만명의 시민이 참여했다. 올해 주요 집회·시위 중 최대 규모다. 시민들은 “아베 정권 규탄한다!” “강제징용 사죄하라” “침략 지배 사죄하라” 등의 구호를 외쳤다.

일본 미쓰비시로부터 손해배상 위자료를 받아낸 징용 피해자 양금덕(90) 할머니는 “아베한테 할 말은 다 하고 용기를 내서 우리 한국 사람이 약하다는 소리를 듣지 말고 끝까지 싸워 아베를 끌어내리자”고 말했다. 시민들은 촛불을 들고 구호를 외치며 일본대사관 앞을 행진했다.

이날은 저녁 전까지 내내 비가 내렸지만 일본을 규탄하는 집회가 이어졌다. 겨레하나·민족문제연구소 등 10여개 단체가 모인 ‘강제동원 문제해결과 대일과거청산을 위한 공동행동’은 이날 오전11시 서울광장에서 ‘광복 74주년 일제 강제동원 문제 해결을 위한 시민대회’를 개최했다. 비가 내리는 궂은 날씨에도 2,000여명(주최 측 추산)이 광장을 가득 메워 강제동원 피해 문제 해결 등을 요구하며 목소리를 높였다.

이 자리에서 일본 전범기업인 일본제철을 상대로 피해 배상 판결을 받은 강제징용 피해자 이춘식(95)씨는 “할 말은 많지만 목이 메어 여기서 말을 다 못 드린다”며 학생들과 시민들에게 “대단히 감사하다”고 발언했다. 이날 함께 참석한 일본 시민사회단체의 야노 히데키는 지난해 대법원 판결에 대해 “일본 정부와 기업이 강제동원 피해를 직시하라고 이야기한 판결”이라며 피해자들과 함께 싸워나갈 것을 밝혔다.

'강제동원 사죄하라' 광화문 밝힌 '10만 촛불'
강제징용 피해자인 이춘식 할아버지와 양금덕 할머니가 15일 서울광장에서 ‘일제 강제동원 문제 해결을 위한 시민대회’에 참여한 뒤 일본대사관으로 이동하고 있다. /연합뉴스

옛 일본대사관 앞에서도 아베 총리를 규탄하는 집회가 이어졌다. 6·15 남측위원회 청년학생본부 및 민주노총 통일선봉대 등 진보단체들은 이날 오후 ‘남북해외청년학생대회’를 개최해 일본 정부의 경제침략과 군국주의화를 비판했다. 일본대사관 부지 앞에서는 전날 밤까지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를 추모하는 시위·문화제가 이어졌다.

서울 도심 외에도 전국 곳곳에서 순국선열과 애국지사를 기리는 추모 행사가 진행됐다. 이날 오전 경북 울릉도 사동항에서는 태풍 ‘크로사’가 몰고 온 비바람이 몰아치는 가운데 광복절 기념 태권도 퍼포먼스가 열렸다. 강원도는 ‘기억의 100년·미래로 100년, 3·1운동으로 시작된 광복의 기’를 주제로 경축 행사를 강원대 백령아트센터에서 열어 애국지사 유족, 청소년 등 1,000여명이 참석했다. 경기도 용인에서는 용신중학교 학생 100여명이 만세삼창을 하며 74년 전 광복의 순간을 재현하기도 했다.

한편 민주노총의 초청으로 방한한 오다가와 요시카즈 일본 전노련 의장은 서울 정동 민주노총 사무실에서 열린 간담회에서 아베 정권의 역사 왜곡과 군국주의 정책에 맞서 싸울 것임을 강조했다. 오다가와 의장은 “일본에서는 한국의 일본 제품 불매운동을 ‘반일’로 보는 견해가 있는데 전노련은 이를 ‘반아베 행동’으로 본다”며 “양국 노조가 더더욱 상호 신뢰를 강화하고 연대의 힘을 키워야 한다”고 말했다.
/손구민·변재현기자 kmsohn@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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