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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현진, 애틀랜타·양키스 넘고 '넘사벽' 될까

스트라스버그·커쇼 각각 15승·12승

셔저 복귀 임박…소로카도 호조

18일·24일 호투땐 사이영상 가능성↑

역투하는 류현진. /AFP연합뉴스




‘강팀과의 2연전을 넘어라.’

사이영상 레이스에서 앞서 가는 류현진(32·로스앤젤레스 다저스)에게 떨어진 특명이다.

류현진은 오는 18일 오전8시20분(이하 한국시각)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와의 원정경기에 선발 출격할 예정이다. 다른 변수가 없다면 그다음 등판 일정은 24일 뉴욕 양키스와의 홈경기가 된다.

애틀랜타는 내셔널리그(NL) 동부지구 1위, 양키스는 아메리칸리그(AL) 동부지구 1위를 달리고 있다. 두 팀 모두 타선의 화력을 자랑하는 만큼 내셔널리그 사이영상에 도전하는 류현진에게는 평균자책점 관리의 분수령이 될 승부처다. 류현진은 올 시즌 22경기에서 142⅔이닝을 던져 12승2패를 기록했으며 평균자책점 1.45로 메이저리그 전체 1위에 올라 있다. 장타의 시대에 류현진은 유일한 1점대 평균자책점으로 강력한 내셔널리그 사이영상 수상 후보로 거론된다.

경쟁자들이 추격의 불을 댕기는 상황이라 류현진의 호투가 요긴하다. 스티븐 스트라스버그(워싱턴 내셔널스)는 15일 홈에서 열린 신시내티 레즈와의 경기에서 시즌 15승(5패)째를 챙겼다. 5⅔이닝 동안 7피안타(1홈런) 3볼넷 4탈삼진으로 4실점했지만 타선이 폭발한 워싱턴이 17대7로 승리를 거뒀다. 내셔널리그 7월의 투수에 오른 그는 이달 들어 주춤한 모습이다. 지난달 5승과 평균자책점 1.14를 기록했으나 이날 경기까지 8월 평균자책점이 8.31까지 치솟았다. 시즌 평균자책점 3.82로 20위권에 근접했다는 점에서 다소 빛이 바래는 모습이지만 시즌 15승은 무시할 수 없는 수치다.



같은 팀의 맥스 셔저(워싱턴)는 막판 추격전을 준비한다. 이날 워싱턴 지역방송인 미드애틀랜틱스포츠네트워크(MASN)에 따르면 셔저는 “던질 준비가 다 됐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셔저는 지난달 26일 콜로라도 로키스전에 복귀했지만 5이닝 4피안타 3실점을 기록한 뒤 이튿날 능형근(등 근육) 염좌 진단을 받고 다시 부상자 명단(IL)에 올랐다. 셔저는 올 시즌 20경기에 선발 등판해 9승5패 평균자책점 2.41을 기록했다.

류현진과 한솥밥을 먹는 다저스의 클레이턴 커쇼(31)도 가파른 상승세다. 커쇼는 이날 마이애미 말린스와의 원정경기에서 7이닝 2피안타 10탈삼진의 무실점 완벽투로 9대1 완승을 이끌었다. 개인 5연승 행진 속에 시즌 12승(2패)째를 따내 류현진과 함께 팀 내 다승 공동 1위로 올라섰다. 또 개인 통산 165승(71패)을 수확해 다저스의 전설인 샌디 쿠팩스와 함께 다저스 역대 좌완 최다승 공동 1위가 됐다. 쿠팩스는 1950~1960년대 다저스에서 통산 165승을 거두며 네 차례 월드시리즈 우승과 세 차례 사이영상 수상을 이뤄냈다. 평균자책점 전체 2위(2.32) 마이크 소로카(애틀랜타)는 다저스와의 3연전 중 류현진에 하루 앞서 17일 등판한다. 올해 풀타임을 처음 치르는 소로카는 ‘짠물’ 투구로 10승2패의 놀라운 성적을 내고 있다.

18일 상대하는 애틀랜타 타선에는 지난 시즌까지 류현진에게 강한 면모를 보였던 프레디 프리먼과 애덤 듀발 등이 포진해 있다. 하지만 류현진은 애틀랜타를 상대로 호투를 펼쳤다. 특히 5월8일 홈에서 9이닝 무실점으로 시즌 첫 완봉승을 따냈다. 이 자신감으로 평균자책점을 더 떨어뜨리고 양키스전을 잘 넘긴다면 사이영상 수상이 더욱 가까워진다.

한편 이날 류현진의 최우수선수(MVP) 수상 가능성을 다룬 현지 기사가 나왔다. 미 캘리포니아 지역지 오렌지카운티레지스터는 15일 야구가 홈런과 삼진으로 이뤄진 스포츠로 변질된 상황에서 류현진이 지닌 독보적인 가치에 주목했다. 이 매체는 “류현진의 평균자책점 1.45는 리그 평균보다 66% 뛰어나다. 이 정도 격차는 1994년 평균자책점 1.56을 기록한 그레그 매덕스가 가장 근접한 케이스”라고 설명했다.
/박민영기자 mypark@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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