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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무력개입 위협에...홍콩 170만 시위

"홍콩은 내정...외세 간섭말라"

전인대, 美겨냥 강력한 경고

18일(현지시간) 홍콩 빅토리아공원에서 송환법과 경찰의 강경 진압에 반대하는 대규모 도심집회가 열린 가운데 시위대가 거리를 가득 메운 채 행진하고 있다. /홍콩=AP연합뉴스




‘범죄인 인도법안(송환법)’에 반대하고 홍콩 민주화를 촉구하는 대규모 도심시위가 중국 정부의 무력개입 위협 속에 18일 홍콩에서 다시 열렸다. 홍콩 시위대 탄압과 관련해 미국·유럽연합(EU) 등이 중국을 공격한 데 대해 중국도 시위대의 폭력행위를 비난하며 긴장을 높였다. 이날 오후2시30분(현지시각) 빅토리아공원에서 진행된 ‘검은 폭력과 경찰의 난동을 멈춰라’ 집회에 주최측 추산 170만명이 참가한 것으로 추산된다. 비가 내리는 가운데 대부분은 우산을 받쳐 들고 검은색 옷을 입었다. 중국의 무력개입 위협과 함께 홍콩 경제 침체의 영향으로 시위대는 민주화 요구까지 수위를 높였다.

시위 참가자들이 대부분 “홍콩에서의 경찰 폭력은 용납할 수 없다”고 참여 이유를 밝혔다. 다만 이날 시위에서는 앞선 두 달 동안의 폭력사태 재연을 막기 위해 시위대와 경찰 양측이 최대한 자제하는 모습을 보였다. 중국군이 홍콩 인근 선전에 집결했다고 전해진 가운데 중국 전국인민대표대회는 이날 “홍콩 사태는 내정으로 미국 등 외세 간섭을 거부한다”고 최후통첩 같은 경고를 내놓았다. /홍콩=전희윤기자 heeyoun@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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