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핫 플레이스’로 떠오른 서울 성동구 성수동의 부동산 투자 열기가 여전히 뜨겁다. 올 상반기 성동구 중소형 빌딩 거래의 약 64%가 성수동에서 이뤄진 것이다. 성동구에서 성수동의 거래 비중이 절반을 넘어선 것은 올해가 처음이다.
20일 리얼티코리아가 올 1~6월 성동구의 용도지역별 중소형 빌딩 거래 비중을 분석한 결과 준공업지역이 64%로 가장 큰 비율을 차지했다. 성동구의 준공업지역 대부분은 성수동이기 때문에 업계에서는 통상 성수동에서 일어난 거래로 분석한다.
성동구의 준공업지역 중소형 빌딩 거래 비중은 2017년부터 증가하기 시작했다. 당시 43%에서 2018년에는 44%로 늘었고 올해 상반기에는 무려 64%까지 치솟았다. 부동산 투자업계 관계자는 “성수동의 부동산 가격이 상당히 올랐지만 투자 매력이 여전하다”며 “준공업지역인 성수동은 공장이 많아 매물당 필지가 크다는 장점이 있고, 상가건물 뿐만 아니라 오피스, 도심형 공장 등 다양한 용도로 활용할 수 있어 최근에도 자산가들의 매입이 꾸준하다”고 전했다.
실제로 지난 3월 성수동 1가에 위치한 지하 1층·지상 4층 규모의 건물을 법인 투자자가 매입했고, 마찬가지로 성수동 1가에 위치한 지하 1층·지상 3층 규모의 건물도 개인투자자가 사들였다. 첫 번째 물건은 3.3㎡당 5,269만 원에, 두 번째 물건은 6,289만 원에 팔렸다.
단 지난해까지 가격이 급등한 탓에 수익률과 지가 상승률은 주춤한 상태다. 성동구 빌딩의 연평균 수익률은 2017년 2.52%로 정점을 찍은 후 지난해 2.35%로 떨어지고 올해 6월 기준 1.44%로 하락했다. 성동구 지가 상승률도 2017년 5%에서 지난해 7%에서 올해 2분기 2%로 하락한 상태다.
리얼티코리아 측은 “수익률의 경우 땅값과 건물값이 워낙 많이 오르면서 상대적으로 하락한 것으로 분석된다”며 “하지만 중장기적 투자관점에서 성수동을 눈여겨 보는 자산가들이 여전하다”고 말했다. /박윤선기자 sepys@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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