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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브리핑] 트럼프, 덴마크 방문 2주 앞두고 일정 모두 취소

눈독들인 그린란드 매입 문제

"당장 논의하기 힘들다" 판단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다음달 2~3일로 예정됐던 덴마크 공식방문을 돌연 취소했다. 미 백악관은 덴마크 여왕 마르그레테 2세와의 만찬을 포함한 방문일정이 모두 취소됐다고 20일(현지시간)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과 부인 멜라니아 여사는 이달 31일부터 다음달 3일까지 폴란드와 덴마크를 공식방문할 예정이었다. 다음달 1일 폴란드 바르샤바에서 2차 세계대전 개전 80주년 기념행사에 참석한 뒤 마르그레테 2세의 초청으로 2일부터 덴마크를 찾는 일정이었다.

덴마크에서는 메테 프레데릭센 총리, 덴마크 자치령인 그린란드의 킴 키엘센 총리와의 회동도 잡혀 있었다. 이는 덴마크의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분담금 증액 문제를 논의하기 위한 자리였다. 일각에서는 최근 트럼프 대통령이 언급한 미국의 그린란드 매입 문제도 논의될 것으로 관측됐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이 문제가 덴마크 방문과는 관련이 없다고 선을 그어왔다.

■방문 전격 취소 왜?

트럼프 대통령이 2주도 채 남지 않은 덴마크 방문을 취소한 것은 덴마크가 미국에 그린란드를 매각할 뜻이 없다고 못 박았으면서 이 문제를 당장 논의하기 힘들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트위터에 “덴마크는 훌륭한 사람들이 사는 매우 특별한 나라지만, 그린란드 매입 논의에 관심이 없다는 프레데릭센 총리의 발언에 근거해 2주 뒤로 잡혔던 우리 회동을 다른 때로 연기하겠다”고 했다. 그는 이어 “총리가 이처럼 직설적으로 말해줘서 미국과 덴마크 모두 노력과 비용을 크게 절약할 수 있었다. 이 점에 대해 총리에게 감사하며 일정을 미래의 언젠가로 재조정하기를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앞서 월스트리트저널(WSJ)은 트럼프 대통령이 그린란드 매입을 원한다고 보도했으며,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8일 이 보도가 사실임을 인정했다. 이후 프레데릭센 총리는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을 “터무니없다”고 평가하면서 “그린란드는 판매용이 아니다”라고 거부 의사를 분명히 했다.



외신들은 트럼프 대통령이 희토류 등 자원 매장량이 풍부하고 북극 개발과 러시아 견제에서 지정학적 중요성을 가졌다는 점 때문에 그린란드 매입을 원한다고 분석하고 있다.
/김창영기자 kcy@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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