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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만 보여주면 옷 찾는다고?" AI챗봇 ‘모냥봇’ 체험해보니

누적 500만 돌파한 쇼핑앱 스타일쉐어가 '패션을 부탁해'와 개발

지난해 11월 출시 이후 50만명 이용...'사진'과 '대화'로 옷 검색

스타일쉐어 내 쇼핑몰 2,000곳만 검색되는 한계

옷이 나온 사진만 보여줘도 그 옷이 어떤 쇼핑몰에서 판매하는 어떤 제품인지 찾아주는 앱이 있습니다. 10대들 사이에서는 이미 ‘핫’한 패션 공유 앱 스타일쉐어가 제공하는 패션 인공지능(AI) 챗봇 ‘모냥봇’입니다.

SNS를 돌아보다가 사진 속 누군가 입은 옷이 내 맘에 쏙 들었지만 도대체 어디서 샀는지 알 수 없어 답답할 때가 있죠. 혹은 요즘처럼 날씨가 갑자기 쌀쌀해졌을 때 옷장을 열어봐도 뭘 입어야 할지 막막하고 그렇다고 어떤 옷을 새로 사야 할지는 더 막막할 때, 정말 실용적이면서도 신기한 경험을 할 수 있습니다.

●500만의 패션 놀이터 ‘스타일쉐어’











스타일쉐어 앱 실행화면 캡쳐


‘스타일쉐어’는 SNS 기반 쇼핑 플랫폼입니다. 지난 5월 누적 가입자가 500만 명을 돌파할 만큼 많은 이들이 이용하고 있지만 타겟 연령대는 1525세대로 비교적 좁은 편입니다. 스타일쉐어의 가장 큰 장점은 유저가 자신의 패션 스타일을 공유하고 관련 정보를 실시간으로 주고 받을 수 있다는 것입니다. 다른 패션 관련 어플과는 달리 SNS적 성격이 짙습니다. 예를 들어 스타일이 맘에 드는 유저를 ‘팔로잉’해서 지속적으로 피드를 받아볼 수 있고, 이 앱에서 제공하는 ‘트렌드 추천’, ‘데일리룩’, ‘뷰티 정보’, ‘플리마켓’ 등 다양한 패션 문화를 유저들과 공유하고 누릴 수 있습니다. 이게 끝이 아닙니다. 유저들은 패션 트렌드가 무엇인지 쉽게 알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스타일쉐어 에디터들의 여러 가지 추천 패션 콜렉션들을 한 눈에 파악하며 진정한 ‘패션피플’로 거듭날 수 있습니다. 이 유용한 어플에 화룡점정을 찍는 챗봇, ‘모냥봇’을 직접 경험해봤습니다.

●앱 속의 앱, 옷 찾아주는 챗봇 ‘모냥봇’ 체험기



어플 상단의 고양이 모양 아이콘을 클릭하면 모냥봇과의 대화창이 열립니다. 모냥봇은 찾고 싶은 옷을 찾는 방법으로 ‘사진’과 ‘대화’를 제시합니다. 저는 제가 직접 구매했던 옷을 입고 찍은 사진으로 실험해볼까 합니다. 모냥봇과 함께 대화하듯 옷을 찾으니 마치 친구와 함께 쇼핑몰을 돌아보는 듯한 기분이 듭니다.





아래 대화창 왼쪽의 카메라 모양 아이콘을 클릭하면 ‘사진 찍기’와 ‘사진 보관함’ 중 하나를 선택하도록 합니다. 즉, 기존에 저장해둔 이미지뿐만 아니라 즉석에서 앞에 있는 친구나 동료의 옷을 촬영해 정보를 찾아볼 수다는 것이죠.


10초도 안 걸려 제가 구매한 옷과 비슷한 스타일의 옷 리스트를 추려 보내주는 것 보이시죠? 제일 처음 올라온 옷을 클릭하니 제가 해당 제품을 샀던 그 쇼핑몰로 정확히 이동할 수 있었습니다. 이외에 함께 추천된 옷들도 제가 구매한 옷들과 상당 부분 비슷한 제품이었습니다. 기대 이상의 정확도를 보여주는 모냥봇의 능력에 새삼 놀랄 수 밖에 없었는데요.



모냥봇은 사진뿐만 아니라 일반적인 대화형식으로도 원하는 스타일이나 옷을 취향에 맞게 찾을 수 있습니다. ‘티셔츠’를 검색하니 다양한 티셔츠를 선별해 보여주고, ‘상의 길이’, ‘소매 종류’, ‘컬러’, ‘패턴’ 등 다양한 카테고리를 제시해 유저의 취향망을 좁혀 들어갑니다. 모냥봇의 꼬리 질문을 홀린 듯 따라가다 보면 결국엔 신용카드를 꺼내 드는 스스로의 모습을 발견할 수 있으니 주의하세요!

●어떻게든 내 스타일을 찾아주는 방대한 패션 데이터베이스

이렇게 신통한 모냥봇에게도 아쉬운 점은 있었습니다. 바로 스타일쉐어의 데이터베이스에 등록된 쇼핑몰·제품만 검색된다는 것. 스타일쉐어에는 참스, 메인부스, toii(또이) 등 패션 브랜드와 인기 있는 온라인 쇼핑몰 등 2,000여 개 이상의 매점이 입점에 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모든 옷들을 커버 할 수는 없다는 한계가 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모냥봇’ 이 스타일쉐어 유저들의 욕구를 정확히 겨냥하는 것임은 틀림없어 보입니다. 스타일쉐어의 타겟 유저들은 트렌드와 가격 양쪽 모두에 민감합니다. 이들의 니즈를 해결할 수 있는 서비스가 필요하다고 생각하던 스타일쉐어는 옷을 찾아주는 챗봇 기업 ‘패션을 부탁해’를 발견, 전략적 협업·개발에 들어갔고 약 1년 여의 시간 만에 정식 출시했습니다.

스타일쉐어 측에 따르면 2018년 11월 ‘모냥봇’을 출시한 후 지금까지 약 49만6,000여 명이 이 서비스를 이용했다고 합니다. 겨우 약 9개월 동안의 성과인 점을 고려하면 매우 주목할 만한 수치입니다. 관계자는 “모냥봇 출시를 통해 문의에 대한 즉각적인 답을 원하는 MZ세대(1980년부터 2004년생까지를 일컫는 밀레니얼 세대와 1995년부터 2004년 출생자를 뜻하는 Z세대를 합친 말)의 성향을 충족시킬 수 있었다”며 “스타일쉐어 내 사용자 경험을 향상시키고 더 많은 구매 전환을 이끌어낼 수 있었다”고 밝혔습니다. ‘패션의 계절’이라 불리는 가을이 성큼 다가왔습니다. 더 늦기 전에 기술력과 방대한 데이터를 기반으로 세상에 나온 이 앱, 한번 경험해보시는 건 어떨까요?
/송윤지 인턴기자 yjsong@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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