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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세먼지 줄이자" LH, 건설현장에 '터널식 세차시설' 도입

건설현장 주출입구에…측면까지 세차 가능

도로 미세먼지 제거 '분진흡입 청소차' 확대도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전국 LH 건설현장에 도입하는 ‘터널식 세차시설’의 모습. /사진제공=LH




한국토지주택공사(LH)는 건설현장의 미세먼지 배출을 최소화하기 위해 전국 LH 건설현장에 ‘터널식 세차시설’을 도입한다고 25일 밝혔다.

이번 설비 도입은 지난 4월 발표된 정부의 미세먼지 저감대책 부응 차원이다. LH는 미세먼지 저감과 관련해 건설현장 관리강화, 신재생에너지 보급 등 미세먼지 관리 종합대책을 수립하고 2022년까지 5,340억원을 투자하겠다고 밝혔다.

‘터널식 세차시설’은 흙먼지와 콘크리트 분진 등으로 오염된 건설장비가 도로에 진입하기 전 청결한 상태를 유지할 수 있도록 건설현장 출입구에 설치된다. 바퀴 등 건설장비 하부만 세척하던 기존 세륜기에 비해 터널 벽면에도 살수배관이 있어 장비 측면까지 세척이 가능하다. 터널식 덮개가 있어 세척 과정에서 발생하기 쉬운 먼지나 흙탕물 날림도 방지할 수 있다.



LH는 설비 도입을 위해 관련 지침을 개정 중이다. 개정 후 착공하는 모든 건설현장의 주출입구에는 터널식 세차시설을 도입하게 된다.

LH는 이와 함께 건설현장 인근 도로 표면의 미세먼지를 제거하기 위해 ‘분진흡입 청소차량’ 운행도 확대할 계획이다. 분진흡입 청소차량은 토사 등으로 오염된 도로에 안개를 뿌려 먼지를 뭉치게 한 뒤 차량 하부의 청소 솔로 먼지를 진공흡입해 제거하는 장비다. 기존 살수형 청소차량보다 미세먼지 저감 효과가 높고 결빙 걱정 없이 사계절 운영이 가능하다. LH는 지난 5월 과천 소재 현장 인근 도로에서 장비를 시범 운행했는데 5일 간 731㎏의 먼지 저감 효과를 확인했다.

한효덕 LH 건설기술본부장은 “LH는 2017년부터 건설현장 미세먼지 총괄 관리자 운영, 미세먼지 특보 시 공사 중지 등 미세먼지 저감을 위해 앞장서고 있다”며 “국내 최대 건설공기업으로서 건설 사업장 주변 대기질 개선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진동영기자 jin@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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