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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감원 내몰린 車업계, 노조부터 달라져야 한다

자동차 업계에 구조조정 칼바람이 몰려오고 있다. 르노삼성차가 7년 만에 대규모 인력감축에 나서고 쌍용자동차와 한국GM도 구조조정의 위기감이 커지고 있다. 르노삼성차는 21일 노동조합 간부를 대상으로 설명회를 열어 인력 조정 방안을 통보했으며 노조와 협의해 결정하겠다는 입장으로 알려졌다. 한국GM은 판매량 부족으로 교대근무제를 전환하는 방안을 고민하고 있고 쌍용차는 경영난에 임원 축소 등의 자구 노력을 펼치고 있다.

르노삼성차의 감원과 쌍용차·한국GM의 구조조정 움직임은 생산·판매절벽에 내몰린 우리 자동차 업계의 냉혹한 현실을 반영하는 것이어서 안타깝다. 르노삼성의 올 1~7월 생산량은 9만8,000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만대 줄었다. 일본 닛산의 ‘로그’ 주문 급감이 가장 큰 원인이다. 노조가 파업의 고삐를 조이자 위탁물량이 줄어든 것이다.

자율주행·친환경자동차에 최근 차량 공유가 시장을 크게 흔들면서 전 세계 자동차 산업은 대혼란에 빠져들고 있다. 기존 생산전략을 고집하면서 전통적 경영전략에 안주하면 메이저 기업도 간판을 내릴 수 있다는 위기감이 팽배한 상태다. 미국 포드사는 물론 독일 폭스바겐 등 대다수 글로벌 업체가 이미 구조조정 쓰나미에 휩쓸려 있다.



우리 자동차 업계도 근본적인 변화에 나서지 않으면 천 길 낭떠러지에서 떨어질 수 있는 위기 상황이다. 세계적 자동차 업체들이 앞다퉈 선제적 구조조정을 단행하고 생산성을 높이는 길을 찾아 뛰는데 우리만 현실에 안주하면 결과는 뻔하다. 고비용 구조의 고리를 끊고 자율주행차와 전기·수소차 시대에 대비하는 특단의 대책과 생산성 향상에 전력을 쏟지 않으면 한국 자동차 업계는 도약을 이룰 수 없다. 노조가 먼저 생산성을 향상시킬 수 있는 방안을 찾지 않으면 우리 자동차 업계의 미래는 생존을 장담할 수 없다는 사실을 명심해야 한다. 자동차 업계 노조는 무리한 요구를 내세운 투쟁 대신 글로벌 자동차 산업의 변화 실상을 제대로 보고 공생과 재도약의 길에 나서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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