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건설은 현재 서울 여의도에서 국내에서 세 번째로 높은 초고층 빌딩 ‘파크원(Parc. 1)’을 건립 중이다. 이 현장에 ‘스마트 안전관리 시스템(Smart safety system)’을 적용해 건설사고 발생 위험을 크게 줄이고 있다. 생체정보 기반 출입관리, 밀폐공간 가스안전 모니터링 등 사물인터넷(IoT)을 융합한 안전관리 시스템을 통해 사고 발생률을 크게 낮췄다.
회사 측에 따르면 위험작업 근로자들은 홍채 등을 통해 현장에 진입할 수 있어 비인가자들은 들어갈 수 없도록 했다. 밀폐공간에는 센서를 통해 가스 누출 등 사고위험을 사전에 감지하는 시스템도 가동되고 있다. 또 연기가 발생하는지 등 현장 상황을 실시간 영상으로 감시해 화재 피해를 줄이도록 했다. 회사 관계자는 “건설현장에서 근로자들에게 안전교육을 하고 있지만, 안전관리 사각지대가 존재할 수 있다”며 “감전, 붕괴, 화학물질 누출 등 각종 사고를 방지하고 빠르게 대처하기 위해 스마트 안전관리 시스템을 활용했고, 큰 효과를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스마트 안전관리 시스템은 포스코건설이 추구하는 스마트화(Smartization)의 대표적 사례 중 하나다. 스마트화는 사물인터넷(IoT)을 통해 현장의 주요 데이터를 수집하고, 빅데이터 기반으로 분석한 뒤 인공지능(AI)으로 모든 공정을 최적화하는 방식이다. 이 같은 스마트 건설을 활용하면 건설현장 사고를 줄이고, 작업 효율성도 크게 높일 수 있다.
포스코건설은 인공지능(AI)기반으로 자동제어가 가능한 스마트빌딩과 전기·수도·가스 등 도시통합 관제가 가능한 스마트시티 조성에도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스마트화를 통해 기술 개발을 앞당기고 해당 산업에서 경쟁력을 높인다는 방침이다.
이 회사는 또 드론을 활용한 건설현장 관리시스템도 도입해 효과를 보고 있다. 드론이 촬영한 3차원 공간정보를 바탕으로 신속하게 토공량을 산정하고, 시공계획을 수립하는 등 비용절감 효과를 체감하고 있다. 또 사면 안정성 분석, 저지대 침수 예측 등 엔지니어링 품질도 높여 시공 중 현장 방재 효과도 보고 있다. 이 같은 드론 적용 현장 관리시스템은 강원도 삼척 친환경 화력발전소, 베트남 LSP 부지조성 사업 등 다양한 사업장에서 활용되고 있다.
포스코건설 관계자는 “드론 데이터를 활용하면 센티미터(cm) 정밀도의 측량 데이터를 생성할 수 있어 비교적 정확한 업무 수행이 가능하다”며 “실시간으로 현장 분석이 가능하고, 건설 전 단계 활용을 할 수 있어 업무 생산성을 크게 높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강동효기자 kdhyo@sedaily.com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