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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5년생'X'쌍년의 미학' 여성 현실 다룬 인기 웹툰 2편, 웹 드라마 제작

여성의 현실을 다룬 색다른 웹툰 두 편이 드라마로 만들어진다.





사진=재담미디어


30대 여성들이 지니고 있는 고민과 사랑을 담은 <85년생>과 여자와 남자가 동등한 세상을 바라는 작가의 생각이 담긴 <썅년의 미학>이다. 두 작품은 최근 드라마 제작사 ’메리크리스마스(대표 유정훈)‘와 웹드라마 제작에 대한 판권계약과 공동 제작 계약을 마쳤다.

<85년생>은 여성 웹툰작가 지원(31)이 출판사 미팅에서 어릴 적 첫사랑 승유(31)를 만나 설레는 마음을 그려나가는 로맨스물이다. 동시에 주인공인 지원과 승유 주변에 동갑내기 친구들의 이야기가 함께 펼쳐지면서 20대의 혼란기를 거쳐 ‘적당히 똑똑해지고 적당히 교묘해진, 서른 초반의 우리들’의 모습을 담아낸다. 이처럼 진솔하면서도 흥미로운 이야기를 통해 시즌1으로부터 시즌3까지 코믹큐브에서 꾸준히 상위에 올랐으며, 이러한 인기에 힘입어 시즌4는 네이버북스와 카카오페이지에 동시에 연재되기도 했다. 또한 인도네시아, 일본 미국, 프랑스 등 해외 지역에서도 인기리에 연재됐다.

한편, 하나의 에피소드가 4컷으로 구성되어 이야기가 진행되는 <썅년의 미학>은 한국에서 여성으로 살아가며 마주치게 되는 불편한 순간들에 대한 후련함을 그려내는 작품이다. 그래서인지 특히 많은 여성독자들로부터 지지를 받아 자연스럽게 ‘페미니즘 만화’라는 수식어가 붙으면서 매스컴으로부터 화제가 되었다. 인기 만화 플랫폼 저스툰에 연재되면서 누적 400만뷰 돌파했던 기념비적인 작품인 동시에 2018년에는 단행본으로 출간되어 불과 1년 사이에 13쇄를 찍으면서 종이만화 독자가 여전히 건재함을 증명해보인 작품이기도 하다.

이들 두 작품의 웹드라마 계약을 진행한 메리크리스마스는 쇼박스를 10년간 이끌어 오던 유정훈 대표가 중국 최대 엔터테인먼트 기업 중 하나인 화이브라더스와 손을 잡고 2018년에 설립한 영화/드라마 컨텐츠 투자제작사로, 최근 송중기/김태리 주연의 한국 최초 우주 SF 영화 <승리호> 메인투자 배급사로 알려지면서 시장의 주목을 받고 있다.



메리크리스마스의 유정훈 대표는 이번 두 편의 웹툰원작 웹드라마 제작에 대해 “최근 웹툰은 한국 대중문화의 중심으로 확실하게 자리 잡아 가고 있다”며 “<85년생>과 <쌍년의 미학>의 웹드라마 제작은 좋은 원작 IP를 발굴하고, 다양한 포맷의 컨텐츠 제작을 통해 이를 확장해 가려는 회사의 비전과 일치한다”고 설명했다.

한편, 두 작품의 매니지먼트를 맡고 있는 재담미디어는 <동네변호사 조들호>, <우리집에 사는 남자> 등 여러 웹툰IP의 영상화를 이끌어냈고, 태국, 멕시코, 중국 등에 만화 <궁>의 드라마 판권수출을 성사시키기도 했다.

이번 드라마화 투자 계약에 대해 황남용 대표는 “다양한 웹툰들이 드라마로 옮겨지는 것은 웹툰 뿐만 아니라 전체 문화산업지형에서도 고무적인 일이다.”면서 “두 작품을 계기로 웹툰과 영상 장르의 공생관계가 더욱 다양하게 펼쳐졌으면 하는 바람이다.”고 밝혔다.

재담미디어는 한국콘텐츠진흥원 CKL기업지원센터 입주기업으로 콘텐츠 사업화를 위한 사무공간부터 법률·회계·저작권·특허 관련 컨설팅, 투자유치, 해외 진출 등 다양한 지원을 받고 있다.

/김주원기자 sestar@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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