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내년 미국이 주최하는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 개최지로 자신 소유의 마이애미 인근 도럴 골프 리조트를 유력하게 꼽고 있어 논란이 되고 있다.
개인 소유지에서 국제행사를 유치해 사익을 추구하려는 것 아니냐는 논란으로 떠들썩해지자 트럼프 대통령은 “돈을 벌려고 하는 게 아니다”라며 방어에 나섰다.
트럼프 대통령은 26일(현지시간) 프랑스 비아리츠에서 열린 G7 정상회담 폐막 기자회견에서 ‘(내년 G7정상회의를) 도럴 리조트에서 개최할 것이라는 암시를 했는데 이를 통해 이익을 취하지 않을 것이라는 점을 분명히 할 수 있느냐’는 취지의 질문을 받고 “내가 유일하게 신경을 쓰는 건 이 나라”라고 일축했다.
이어 도럴이 공항으로부터 불과 5분 거리에 위치해 있고 음식점과 훌륭한 경관을 지닌 방갈로 등이 있는 점 등 입지적 장점을 들어 “아주 멋진 장소”라고 거듭 강조했다. 그러면서 “나의 사람들이 12개의 장소를 보고 있는데, 일부는 공항에서 2시간 거리이고 일부는 4시간 거리이다. 너무 멀리 떨어져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내년 G7 정상회의로 인해 “나는 어떠한 돈도 벌려고 하지 않는다. 나는 돈을 벌기를 원하지 않는다. 돈을 버는데 대해 신경을 쓰지 않는다”고 일축했다. ‘브랜드 홍보에 나서는 것 아니냐’는 질문에도 “아니다. 전혀 아니다”라고 부인했다.
그러면서 구체적 부연 없이 대통령직 수행에 30억 달러에서 50억 달러가 들 것이라는 주장도 폈다.
/노희영기자 nevermind@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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