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성대경제연구소에 오물을 뿌린 4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서울 관악경찰서는 A(48)씨를 주거침입 및 재물손괴 혐의로 입건했다고 29일 밝혔다.
A씨는 전날 오전 6시 30분경 서울 관악구 소재 낙성대경제연구소에 오물을 뿌리고, 연구소입구에 낙서를 한 혐의를 받고 있다.
A씨는 “변(便)의 변(辯)”, “너희도 더럽다. 입으로 배설하기에 더럽다”, “대한민국의 사람으로서 어찌 이토록 짖어대는가”라는 글로 연구소를 비판했다.
관련기사
경찰은 현장 인근 폐쇄회로(CC)TV 등을 분석해 A씨를 특정하고 같은 날 오후 4시 50분경 A씨를 임의동행해 약 3시간가량 조사했다. A씨는 “뉴스 등을 통해 ‘반일 종족주의’ 책이 주장하는 내용을 전해 듣고 화가 나 범행했다”고 진술했다.
A씨가 뿌린 오물은 인분이 아닌 견분(犬糞)이었다. A씨는 범행을 위해 자신이 키우던 개의 변을 모아 연구소에 뿌린 것으로 밝혀졌다. 경찰은 A씨가 혼자 범행한 것으로 보고 있다.
/최상진기자 csj8453@sedaily.com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