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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대통령 석방" "이재용 구속 못 피해"…국정농단 판결에 엇갈린 시민

대법원 앞서 보수·진보 단체 선고 결과 기다려

보수 "잘못된 재판" "박근혜 묻는 것" 비판

진보 "오늘은 새로운 세상 만들어가는 시작"

박근혜 전 대통령과 최순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등의 국정농단 상고심 선고가 내려진 29일 오후 서울 서초구 대법원 앞에서 우리공화당과 보수단체 회원들이 박 전 대통령의 무죄 판결을 촉구하고 있다./오승현기자




대법원이 박근혜 전 대통령의 ‘국정농단 사건’을 파기환송 결정에 시민 사회는 희비가 엇갈렸다. 보수 측은 대법원 결정에 비판의 목소리를 냈고 진보 측은 환영의 입장을 밝혔다.

29일 서울 서초구 대법원 앞에 모인 우리공화당 당원 등 박 전 대통령 지지자들은 오후 3시께 대법원 전원합의체가 파기환송을 결정하자 “잘못된 재판이다” “거짓이 판치는 나라에 살고 있다” 등 비판의 목소리가 쏟아졌다. 오모(62)씨는 “분리 선고를 시키는 것은 박 전 대통령을 영원히 감옥에 가두려는 문재인 정부의 꼼수”라며 “대법원이 과연 정부에게서 자유로운 집단인지 의문이 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조원진 우리공화당 공동대표는 “대법원은 자기 손에 피를 묻히지 않으려고 파기환송했다”며 “박 전 대통령을 묻어 죽이겠다는 것이다”고 비판했다. 이후 이들은 “박근혜 대통령을 구출하자”, “좌파독재정권 태극기로 박살내자” 등 구호를 외치며 강남역을 향해 가두행진했다.



박근혜 전 대통령과 최순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등의 국정농단 상고심 선고가 내려진 29일 오후 서울 서초구 대법원 앞에서 민주노총 조합원들이 대법원 판결 결과를 환영한다는 내용의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오승현기자


같은 시각 반대편에서는 환호성과 박수가 들려왔다. ‘이재용을 구속하라’고 적힌 빨간 조끼를 입은 민주노총과 민중공동행동은 대법원의 이번 선고 결과를 반겼다. 박석운 민중공동행동 대표는 “한마디로 사필귀정이다”며 “2심 판결서 무죄로 인정된 뇌물 3가지가 모두 인정되며 이재용이 구속을 피할 수 없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 “다 함께 작게라도 오늘을 자축하면 좋겠다”며 “새로운 세상을 만들어가는 시발점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일반 시민들 역시 이번 판결에 환영의 입장을 전했다. 대학원생 이지현(26)씨는 “분리 선고를 하면 향후 박 전 대통령이 받을 형량이 가중될 수도 있다는 점에서 이번 파기환송 결정은 현명한 것”이라면서도 “한편으로는 머지않아 사면될 가능성도 커 보인다”고 말했다. 직장인 배모(34)씨도 “박 전 대통령이 무기징역형까지도 받을 수 있을 것 같다”며 “그렇게 되면 우리나라가 정의에 좀 더 가까워진다는 기분이 들 것”이라고 했다.
/서종갑·이희조기자 gap@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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