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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가 달래기 총력전 펼치는 트럼프…에탄올 관련 대규모 지원책 준비

에탄올은 美중서부 농가 주요 소득원

내년 재선 위한 ‘팜벨트’ 관리용 관측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AP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자국 농가를 위한 대규모 지원책을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는 2020년 재선 승리를 위한 중서부 농가 표심 공략 차원으로 보인다.

트럼프 대통령은 29일(현지시간) 트위터에서 “농가에서 우리가 에탄올을 위해 하는 일을 보게 되면 아주 기쁠 것”이라며 “초대형 지원책이 될 것이고 준비됐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동시에 문을 닫게 된 소규모 정유업체들을 구할 수 있었다. 모두를 위해 대단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미국은 정유업체가 정유제품을 생산할 때 에탄올 같은 바이오연료를 혼합하도록 하는 의무조항을 두고 있다. 유해물질 발생량을 줄이기 위한 것인데 에탄올의 주요 원료가 옥수수라서 미 중서부 농가의 주요 소득원이다.



대신 재정적 어려움을 겪는 소규모 정유업체의 경우 바이오연료 혼합 의무를 연방정부 차원에서 면제해줄 수 있다. 미 환경보호청(EPA)은 이달 31개의 업체에 대한 면제를 허용했다고 통신은 보도했다. 이를 두고 옥수수 농가 쪽에서는 과도한 예외라고 반발하면서 트럼프 행정부에 에탄올 수요 확대를 위한 조치를 요구해왔다. 반면 정유업계에서는 이러한 바이오연료 사용 의무화 정책이 비용 증가를 초래한다며 맞서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트윗에서 지원책을 상세하게 설명하지는 않았지만 에탄올 수요 확대와 관련한 중서부 농가의 요구에 일정 부분 부응하는 대책일 것으로 추정된다. 소규모 정유업체를 위한 대책 역시 함께 발표될 것으로 보인다. 로이터통신은 “바이오연료 정책을 둘러싼 농가와 정유업계의 충돌은 내년 대선을 앞두고 양쪽의 지지가 필요한 트럼프 대통령에게 도전과제가 돼 왔다”고 전했다.

재선 승리를 노리는 트럼프 대통령으로서는 ‘팜벨트’로 불리는 중서부 농업지대의 표심 관리가 핵심 과제 중 하나다. 중국이 대미 관세를 부과하면서 팜벨트와 쇠락한 공업지대 ‘러스트 벨트’를 주로 공략해온 것도 이 때문이다.
/김창영기자 kcy@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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