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 오전 9시8분 현재 코스피 시장에서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2.39%), 삼성전기(1.85%), 삼성전자(1.38%), 삼성생명(1.05%), 삼성물산(028260)(0.46%) 등 삼성그룹주 상당수가 오르고 있다. 전날 4%대 급등했던 호텔신라(008770)는 같은 시간 0.38% 소폭 하락세다.
전날 대법원 선고가 나오면서 결과에 대한 불확실성이 잦아든 영향으로 이들 종목이 오르고 있는 것으로 관측된다. 그러나 향후 전망은 밝다고 볼 수 없다. KB증권은 이날 이 부회장의 파기환송심 부담으로 삼성이 적극적인 경영 행보에 차질을 빚을 것으로 내다봤다. 증권사 측은 “삼성전자를 비롯한 삼성 계열사는 오너 리스크 부각으로 해외 대형 인수합병(M&A) 같은 핵심 의사결정이 지연될 수 있다”며 “지배구조 등 경영 투명성을 강화하는 신뢰 회복 방안도 늦춰질 것으로 추정된다”고 덧붙였다. 2012년 이후 매출 증가가 둔화한 삼성전자는 오너 중심의 중장기 사업 전략 수립과 해외 대형 M&A 등 향후 성장을 모색하려고 한 계획에 다소 차질이 발생할 수 있다는 것이다.
/조양준기자 mryesandno@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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