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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아프간 미군 8,600명으로 줄일 것…주둔은 계속”

감축 이후 추가 결정 의사 피력

도널드 트럼프(왼쪽) 미국 대통령이 29일(현지시간) 워싱턴DC 백악관에서 마이크 펜스 부통령과 우주사령부 창설을 선포식에 참석하고 있다. /워싱턴DC=AP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9일(현지시간) 아프가니스탄에 주둔하는 미군 병력을 8,600명으로 줄이겠지만 탈레반과의 평화협정 합의가 이뤄지더라도 미군이 잔류할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폭스뉴스 라디오와의 인터뷰에서 “우리는 (주둔 미군을) 8,600명으로 줄일 것”이라며 “그러고 나서 우리는 어떤 일이 벌어질지에 따라 결정을 내리겠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동안 아프간전 종식 입장을 지속적으로 밝혔지만 시기와 규모, 또 부분 감축이냐 철군이냐 등을 놓고 엇갈린 보도들이 나왔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주둔군의 잔류 필요성도 강조했다. 그는 아프간이 미국을 공격할 경우 “우리는 그들이 이전에 보지 못한 힘으로 되돌아올 것”이라고 경고했다. 또 “우리는 주둔군을 유지해야 한다. 주둔군을 아주 많이 줄이지만 항상 주둔할 것”이라며 “우리는 고도의 정보력을 가질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아프가니스탄에는 1만4,000명의 미군이 주둔, 탈레반과 싸우기 위해 아프간 정부군을 훈련하는 임무와 이슬람국가(ISIS), 알카에다 등을 상대로 한 대테러 작전을 수행하고 있다. 5,000명가량은 대테러 작전에 전념하고 있다.

아프간 무장반군 조직인 탈레반은 2001년 9·11 테러를 자행한 오사마 빈 라덴 등을 보호했다는 이유로 미국의 침공을 받아 정권을 잃었지만, 이후 세력 회복에 성공해 현재 아프간 전 국토의 절반가량을 장악한 상태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동안 미국의 아프간 개입 중단을 주장해 왔고, 현재 미국과 탈레반 간 평화협정 협상이 상당한 진전을 보면서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었다는 평가가 양측 모두에서 나오고 있다.
/김창영기자 kcy@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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