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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선희 북 외무성 부상 "북미대화 기대 점점 사라져… 인내심 시험 않는 게 좋을 것"(종합)

폼페이오 ‘불량행동 국가’ 발언 대해 담화 발표

“지금까지 조치 재검토할 상황으로 떠밀어… 무슨 계산인지 지켜볼 것”

최선희 북한 외무성 제1부상이 지난 3월1일 새벽(현지시간) 제2차 북미정상회담 북측 대표단 숙소인 베트남 하노이 멜리아호텔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취재진 질문에 답하는 모습. /연합뉴스




최선희 북한 외무성 제1부상은 31일 담화문을 발표해 북미 대화에 대한 기대가 사라져가고 있다고 경고했다.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부장관이 북한에 대해 불량 행동을 하는 국가라고 한 데 대한 대응으로, 인내심을 더 이상 시험하지 않는 게 좋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최 제1부상은 이날 발표한 담화에서 “미국과의 대화에 대한 우리의 기대는 점점 사라져가고 있다”며 “우리로 하여금 지금까지의 모든 조치들을 재검토하지 않으면 안 되는 상황으로 떠밀고 있다”고 말했다. 그의 이 같은 발언은 폼페이오 장관이 지난 27일 한 ‘불량행동 국가’ 발언에 대한 강한 불만의 표시다. 폼페이오 장관은 지난 27일(현지시간) “우리는 북한의 불량행동이 간과될 수 없다는 것을 인식했다”며 북한 비핵화 견인을 위한 국제사회의 대북제재를 재차 거론했고, 지난달 22일에도 과거 미국 정부의 외교정책을 비판하며 “북한 같은 불량국가들”이라는 표현을 썼다.

최 제1부상은 이 같은 폼페이오의 발언에 대해 “그들 스스로가 반드시 후회하게 될 실언”이라며 “조미(북미)실무협상개최를 더욱 어렵게 만들었을 뿐 아니라 미국인들에 대한 우리 사람들의 나쁜 감정을 더더욱 증폭시키는 작용을 하였다”고 말했다. 이어 “미국의 외교수장이 이런 무모한 발언을 한 배경이 매우 궁금하며 무슨 계산을 가지고 있는가에 대해서는 지켜볼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끔찍한 후회를 하지 않으려거든 미국은 우리를 걸고 드는 발언들로 우리의 인내심을 더 이상 시험하려 들지 않는 것이 좋을 것”이라고 강도 높게 경고했다.

이달 한미연합군사훈련 종료 이후 북미 정상 간 약속했던 비핵화 실무협상이 재개될 조짐이 보이지 않는 와중에 최 제1부상의 담화는 북미협상이 재개될 때까지 시간을 벌면서 미국의 대북협상 셈법 변화를 압박하는 차원이라는 해석도 일각에서 나온다.
/박우인기자 wipark@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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