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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야 '리틀 최경주'답다

KPGA 우성종합건설오픈 최종

'20세 기대주' 이재경 첫 승 포효

올 9개 대회 컷오프 7번 부진 털고

10번째 대회서 보란듯 정상 올라

"자신감 찾아...큰 전환점 될 것"

이재경이 마지막 홀 버디로 우승을 확정한 뒤 환호하고 있다. /사진제공=KPGA




20세 신인 이재경(20·CJ대한통운)이 부진을 털어내고 기대주의 면모를 과시했다.

1일 한국프로골프(KPGA) 투어 우성종합건설 아라미르CC 부산경남오픈(총상금 5억원)에서 생애 첫 우승을 차지한 이재경은 2015년부터 2년간 국가대표를 지내며 아마추어 시절 두각을 드러낸 선수다. 그에 앞서 2014년 최경주재단 골프 꿈나무 아마추어 선발전 1위 자격으로 출전한 KPGA 투어 최경주 인비테이셔널에서 우승 다툼 끝에 3위를 차지하며 ‘리틀 최경주’로 불렸다. 프로 전향 이후로도 지난해 2부 투어에서 2승으로 상금 2위에 올라 올해 정규 투어에 입성하는 등 탄탄대로를 걸었다.

KPGA 정규 투어 성적은 기대에 크게 못 미쳤다. 이번 대회 이전까지 올해 출전한 9개 대회 중 7차례나 컷 탈락의 아픔을 겪었다. 6월 말에 열린 하반기 최종전 KPGA 선수권에서야 처음으로 스트로크플레이 대회 컷 통과(공동 61위)에 성공했다. 2개월의 휴식기를 보내고 맞은 하반기 첫 대회에서 이재경을 눈여겨본 사람은 거의 없었지만 10번째 출전 만에 보란 듯이 정상에 오르며 포효했다.



이재경은 이날 경남 창원의 아라미르 골프앤리조트 미르코스(파72·7,242야드)에서 열린 대회 4라운드에서 버디 5개와 보기 1개, 더블보기 1개를 묶어 2언더파 70타를 쳤다. 최종합계 19언더파 269타를 기록한 이재경은 박성국(31·18언더파)을 1타 차로 제치고 우승상금 1억원의 주인공이 됐다. 이번 시즌 11개 대회에서 모두 다른 선수가 우승컵을 들어 올린 가운데 이재경은 올해 첫 신인 챔피언으로 탄생했다.

부진 탈출의 첫 승이 쉽지만은 않았다. 1타 차 단독 선두로 출발한 이재경은 전반에 2타를 줄이며 순항하는 듯했다. 하지만 10번홀(파4) 티샷 OB(아웃오브바운즈) 탓에 더블보기를 적어내며 경쟁자들의 추격을 허용했다. 그러나 13번홀 보기 위기를 잘 넘겼고 전가람(24)과 공동 선두였던 14번홀(파4)에서 공격적인 드라이버 티샷으로 손쉬운 버디 기회를 만들어 단독 선두를 되찾았다. 박성국이 17번과 18번홀 연속 버디로 마지막까지 따라붙었으나 18번홀(파5)에서 두 번째 샷을 그린에 올린 뒤 2퍼트로 가볍게 버디를 잡아 1타 차 우승을 완성했다. 한창원(28)이 17언더파 3위, 문경준(37)과 김재호(37)가 16언더파 공동 4위로 뒤를 이었고 시즌 2승 달성을 노린 전가람은 15언더파 공동 6위로 마감했다.

이재경은 “우승한 것이 믿기지 않고 얼떨떨하다. 자신감이 많이 생겼고 골프 선수로서 큰 전환점이 될 것 같다”면서 “오는 20일 미국프로골프(PGA) 2부 투어 퀄리파잉(Q)스쿨에 응시하기로 했다”고 향후 일정을 밝혔다.
/박민영기자 mypark@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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