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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그널] 사모펀드 "모두 몰랐다"는 조국…"결국 부메랑 돼 올 것"

■풀리지 않는 3가지 의혹

①“청와대-금융전문가 자문 받았다”...핵심 3인방은 왜 출국

②전재산 투자했는데...“사모펀드, 가족 중심 구성 몰랐다”

③투자처 알려주면 불법? 운용사들 "운용 내역 정기 보고 해"

지난 2일부터 장시간 진행된 기자회견에서도 조국 법무장관 후보자 가족이 투자한 사모펀드에 대해 속 시원한 답은 듣지 못했다. 조 후보자는 사모펀드 의혹에 관해선 ‘모른다’는 답변으로 일관해 책임에서 멀어지려는 모습을 보였다. 해외로 도피한 5촌 조카를 포함한 3인의 작전 세력 연계 의혹은 더욱 미궁으로 빠졌다. 투자업계에선 블라인드펀드 투자자라면 정기적으로 보고 받아 운용 내역에 대해 잘 몰랐다는 건 이해하기 어렵다는 반응이다.

한 사모펀드 임원은 “사모펀드 관련한 발언을 보면 ‘정말, 아무것도 몰랐다’는 내용 일색인데 도 넘은 부정이 결국에는 부메랑이 돼 타격을 입힐 수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지나치게 너무 많은 것을 모두 부인했다는 얘기다.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가 2일 오후 국회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질의에 대해 답변하고 있다./연합뉴스




①“청와대-금융전문가 자문 받았다”...핵심 3인방은 왜 출국=조 후보자는 “사모펀드에 들어간 과정엔 불법이 없었다”고 강조했다. 민정수석이 된 후 배우자 정경심 씨가 보유하고 있던 개별 주식을 팔아 펀드에 투자한다고 했을 때 조 후보자는 ”정부에 펀드에 투자해도 되냐고 물어보니 괜찮다는 답변을 받았다“고 언급했다. 그러나 조 후보자가 누구에게 자문을 받았는지는 밝히지 않았다. 또 자문 당시 펀드의 성격에 대해 얼마나 자세히 내용을 고지했는지에 대해서도 미지수다. 조 후보자는 당시 사모펀드의 개념 자체도 몰랐다고 주장하고 있다. 자산을 관리하던 펀드 매니저에게도 해당 펀드에 투자해도 될지 자문을 구했다고 한다. 당시 코링크PE가 수익을 낸 펀드는 설정액 대부분을 테마주에 투자해 고수익을 기록하고 있었다. 펀드 투자 전 금융전문가에 자문을 받았음에도 이같은 성격의 운용 방식을 인지하지 못했다는 입장이다.

해외로 출국한 5촌 조카에 대해서는 ”(조카가) 어떤 역할을 했는지 알 수 없다“며 ”하루빨리 돌아와 검찰 조사를 받아야 한다“고 말했다. 함께 출국환 우 모씨에 대해선 알지 못하는 인물이라고 언급했다.

김용남 자유한국당 전 의원이 3일 국회에서 열린 ‘조국 후보자의 거짓과 선동, 대국민 고발 언론 간담회’에서 ‘ 조 후보자의 사모펀드와 관련해 발언하고 있다./연합뉴스




②전재산 투자했는데...“사모펀드, 가족 중심 구성 몰랐다”=조 후보자의 처남이 0.99%의 코링크PE 지분을 갖고 있는 것도 최근에 알았다고 했다. 부인 정경심 씨가 남동생에게 3억원을 빌려주며 자신과 두 자녀가 투자한 사모펀드(블루코어밸류업1호)에 투자하도록 했다는 의혹에 대해서도 이번 사태로 새로 안 사실이라고 주장한다. 조 후보자의 부인은 2017년 2월 남동생에게 연 4%의 이율로 3억원을 빌려주는 금전소비대차계약을 맺었다. 2억원을 보낼 때 ‘입출금 표시 내용’에 ‘KoLiEq’라는 메모를 남겼다. 조 후보자는 이에 대해 “코링크(COLINK)의 스펠링이 그 회사의 스펠링과 다르다”고 주장했다. ‘Eq’는 에쿼티(Equity)의 약자로 추정된다.

③투자처 알려주면 불법? 운용사들 ”운용 내역 정기 보고 해“=조 후보자가 투자한 펀드는 투자 내역을 알 수 없는 ‘블라인드펀드’라는 운용 내용이 투자자(LP)들에게 공개되지 않는다고 주장한다. 그러나 블라인드펀드를 운용하는 일반적인 운용사는 LP에게 운용 내역을 주기적으로 보고한다. 직접적으로 투자 내역을 공개하지 않더라도, 투자자들이 GP(운용사)의 운용 내역에 대해 참고할 수 있을 정도의 내용과 수익률이 e메일이나 우편을 통해 전달된다.

또 운용사는 투자처를 찾으면 캐피탈콜(투자금을 요청)을 위해 LP에 투자할 대상 등에 대해 사전 고지한다. 한 사모펀드 운용사 관계자는 ”블라인드펀드 운용 당시 개인투자자가 한 명 있었는데 기관투자자처럼 금융전문가가 아니어서 운용 내용에 대해 더 세심하게 안내했다“며 “주기적으로 수익률 등을 보고해야 해 LP가 투자 내역에 대해 인지하지 못하기도 쉽지 않다”고 지적했다.
/조윤희기자 choyh@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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