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그룹 방탄소년단 RM(본명 김남준)의 26번째 생일을 맞아 팬들이 그의 이름을 딴 숲 ‘RM 숲 1호’을 선물했다. RM의 팬들은 조팝나무 1,250그루를 심어 지난달 31일 잠실 한강공원 만남의광장 시계탑 앞에 숲을 만들었다.
서울환경운동연합에 따르면 오는 12일 생일을 맞는 RM을 축하하고자 팬 250여 명이 한강 자연성 회복, 기후변화 대응, 미세먼지 저감 등 효과를 기대하며 ‘RM 숲 1호’를 조성했다고 3일 밝혔다. 팬들은 RM이 태어난 날인 1994년 9월 12일을 뜻하는 199만 4,000원과 912만원의 합산 금액 1,111만 4,000원을 이 숲에 기부했다.
‘RM 숲 1호’를 처음 제안한 팬은 “RM 숲 1호를 조성하는 활동에 국내외 팬들이 함께 참여할 수 있어서 매우 기쁘다”며 “2020년에도 RM 숲 2호를 조성해 숲을 방문하는 시민들에게 맑고 신선한 공기와 쉼터를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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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요계에선 팬들이 고가의 선물을 주는 조공 문화 대신 가수에게 뜻깊은 선물을 하고자 소외계층에게 기부할 수 있는 쌀선물이나 스타의 이름을 붙여 숲을 조성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 최근에는 환경 보호와 기부 등 사회 공헌 활동을 하며 스타의 선한 영향력을 실천하는 뜻깊은 행사들이 열리고 있다.
서태지 팬들은 2012년 그의 데뷔 20주년을 기념해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에서 70㎞ 떨어진 대서양 연안 열대 우림지역인 과피 아수에 ‘서태지 숲’을 조성했다. 또 2015년에는 서태지가 팬들 사랑에 보답하고자 ‘서태지 숲’에서 20㎞ 거리에 ‘서태지 마니아 숲’을 만들기도 했다.
최근에는 워너원 출신의 강다니엘 숲, 박지훈 숲 등도 조성하며 환경을 위한 캠페인에 있어 스타들과 팬들이 좋은 영향력을 끼치고 있다.
/이신혜인턴기자 happysh0403@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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