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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여덟의 순간' 신승호, 죄책감에 흔들리는 모습..'변화의 조짐'

‘열여덟의 순간’ 신승호가 흔들리는 모습을 보였다.

사진=JTBC




지난 3일 방송된 JTBC 월화드라마 ‘열여덟의 순간’(연출 심나연, 극본 윤경아, 제작 드라마하우스?키이스트) 14회에서 신승호는 천봉고등학교 2학년 3반 반장 ‘마휘영’ 역으로 분했다.

휘영은 일부러 수학 문제를 틀려 저조한 성적을 받았다. 이에 분노한 아빠에게 그는 “또 해결해주시면 되는 거 아니에요?”라며 과거의 성적 조작을 언급했다. 아빠가 폭력을 휘둘러 엄마까지 위협하자 휘영은 “나도 모르게 어느새 아빠를 닮아가고 있더라고요. 나보다 약한 사람들 짓밟고, 수단과 방법 가리지 않고 내 것만 챙기려는 괴물. 쓰레기”, “돌아갈 수가 없어요. 이렇지 않았던 때로”라고 말하며 울컥하는 모습을 보였다. 휘영이 처음으로 자신의 억눌렀던 감정을 드러낸 것.

이후 휘영은 교육청 조사관과의 면담에서 성적 조작을 인정했다. 휘영은 성실하게 조사받겠다며 조사관에게 담담한 표정으로 말하는가 하면, 조사가 끝난 후 학교 친구들의 날카로운 시선에도 당당한 미소를 보였다. 그러나 휘영의 손목은 빨갛게 부어올라 그가 자신을 둘러싼 상황에 심한 스트레스를 받고 있음을 짐작하게 했다.

그런가 하면 갑작스레 연락이 두절된 휘영은 친구들에 의해 비에 흠뻑 젖은 애처로운 모습으로 발견되었다. 휘영은 자신을 내버려 두라며 악을 썼지만, 최준우(옹성우 분)의 “피하지 말고 해결해. 책임질 거 지고, 네가 바로잡아”라는 말에 눈물이 고인 채 복잡한 마음을 숨기지 못했다. 결국 휘영은 권력의 상징이었던 반장 자리를 스스로 내려놓으며 변화의 조짐을 보였다.



신승호는 폭발하는 캐릭터의 감정선을 섬세하게 그려냈다. 그는 죄책감, 두려움, 괴로움을 오가는 마휘영의 감정에 완벽하게 몰입한 것은 물론, 초점 잃은 눈빛과 울분에 가득 찬 목소리로 캐릭터의 위태로운 모습을 표현해냈다. 이처럼 안정적인 연기력으로 흡입력 있는 전개를 펼친 신승호가 앞으로 또 어떤 모습으로 임팩트를 남길지 기대가 높아진다.

한편, 신승호를 비롯해 옹성우, 김향기, 강기영 등이 출연하는 JTBC 월화드라마 ‘열여덟의 순간’은 매주 월, 화 밤 9시 30분에 방송된다.

/김주희기자 sestar@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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