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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꽂이-이것이 공매도다]우리가 잘 몰랐던 공매도의 모든 것

■이관휘 지음, 21세기북스 펴냄





주가가 하락할 때면 공매도는 늘 비판의 도마에 오른다. 특히 금융위기 때는 공매도가 주가 폭락의 주범이며 개미를 잡는 사악한 투자이기에 금지해야 한다는 여론이 나오기도 한다. 공매도란 가지고 있지 않은 주식을 빌려와 시장에 팔고, 이후에 그 주식을 시장에서 매입해 대여자에게 갚아 정산해 판 가격과 산 가격의 차이만큼 이익을 내는 거래다. 한마디로 주가가 하락할 것을 기대하며 실행하는 투자다.

신간 ‘이것이 공매도다’는 공매도에 대한 이 같은 오해와 편견을 바로잡고 올바른 이해를 도와준다. 서울대 경영대학 교수이자 국내외 최고의 공매도 전문가 이관휘 교수가 쓴 대한민국 최초의 공매도 전문서이기도 하다. 책은 단순히 공매도로 돈 버는 법을 일러주지는 않는다. 시장에 대한 통찰과 정보를 바탕으로 한 혜안이 공매도 투자의 특징임을 강조하며, 공매도를 통해 금융 생태계를 꿰뚫는다.

공매도의 가장 큰 기능은 주가에 거품이 끼지 않고 적정한 가격을 유지하게 해 투자자의 리스크를 낮추는 ‘가격 효율성’을 높이는 것이다. 또 과대평가된 주식들이 적정 가격을 유지하도록 조정하는 ‘가격 발견 기능’, 사고자 하는 사람들이 밀려 있는 시점에 적절히 주식을 공급하는 ‘유동성 공급 기능’, 가격이 오르고 있는 주식들을 매도하고 가격이 떨어지는 주식들을 매수하는 역모멘텀 투자로 인한 ‘주가변동성 감소 기능’ 등도 공매도의 순기능이다.



하지만 공매도는 시장 조작, 내부자 정보와 거짓 정보 이용 등의 불법적인 행위를 하는 자들에게 큰 이익을 안겨주는 경우가 많으므로 악용될 소지에 대비해야 한다. 다만 이 때문에 공매도를 금지한다면 순기능이 차단되기 때문에 시장에 더 큰 혼란과 부작용을 가지고 올 가능성이 크다고 저자는 말한다. 교통사고 위험이 있다고 차량 운행을 금지하는 것과 마찬가지다.

역기능은 줄이고 순기능을 강화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저자는 한국 공매도 발전을 위한 3가지 제언으로 공매도 인프라 확충, 개인 투자자들에 대한 공매도 기회 확대, 공매도 관련 반칙과 범죄에 대한 처벌 대폭 강화를 내놓는다. 1만8,800원.
/김현진기자 stari@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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