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메뉴

검색
팝업창 닫기
이메일보내기

[위클리국제금융]ECB 등 글로벌 중앙은행 통화정책 주목해야

뉴욕증권거래소(NYSE) 관계자들이 전광판을 통해 주식거래 상황을 모니터링 하고 있다. /뉴욕=로이터연합뉴스




◇주식시장

지난주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1.49% 상승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와 나스닥 지수도 각각 1.79%와 1.76% 상승했다.

미국과 중국이 10월 초 고위급 회담 실시를 합의하면서 무역전쟁에 대한 부담이 줄어들었고, 송환법안 철회를 공식 발표 한 홍콩과 노딜 브렉시트가 좌절된 영국의 상황도 주가에 긍정적 영향을 줬다.

반면 주 후반 중국의 지급준비율(지준율) 인하에도 미국 고용지표 부진에 상승폭은 제한됐다. 중국이 예고한 대로 지준율을 내리며 경기 부양에 나선 점은 주가를 지지했다. 중국 인민은행(PBOC)은 이날 중국 금융기관의 지준율을 오는 16일부터 0.5%포인트 낮춘다고 밝혔다. 지난 1월 두 차례에 걸쳐 지준율을 1%포인트 인하한 데 이은 추가 완화 정책이다. 인민은행은 지준율 인하로 총 9,000억 위안(1,260억 달러)의 유동성이 투입될 것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미 노동부는 8월 비농업부문 고용이 13만 명(계절 조정치)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조사치 15만 명 증가에 못 미쳤다. 신규고용이 시장 기대에 못 미치면서 그동안 탄탄했던 미국 고용에도 경고 신호가 들어온 것 아니냐는 우려가 제기됐다.

/UPI연합뉴스


◇채권시장

지난주 마켓워치·다우존스-트레이드웹에 따르면 뉴욕 채권시장에서 10년 만기 국채수익률은 4.9bp(1bp=0.01%포인트) 올라 5주 연속 하락세를 멈췄다. 주간 상승 폭은 7월 12일 주간 이후 가장 컸다.

국채 30년물 수익률은 5.3bp 올랐고, 통화 정책에 특히 민감한 2년 만기 국채수익률은 2bp 하락했다. 국채 가격과 수익률은 반대로 움직인다.

지난 주 중반 미 국채 가격은 미국과 중국이 10월 초 무역협상을 재개하기로 합의함에 따라 큰 폭 하락했다. 지난 5월 이후 교착상태에 빠졌던 무역 협상이 재개된다는 기대에 미 국채와 같은 안전자산 선호가 물러났다.

주 후반에도 미 국채 가격은 8월 시장 예상을 밑도는 고용이 성장 둔화에 새로운 우려를 더 해 하락했다.

다만 시간당 임금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2% 늘어나 고용 부진을 상쇄했다. 시장 예상인 3% 증가를 웃돌았다. 임금이 올라가면 인플레이션 압력이 커지고 국채의 고정 수익 가치를 해칠 수 있다.

스미스 캐피털의 린지 버넘 글로벌 매크로 분석가는 “아직 괜찮은 숫자”라며 “미국 경제가 3%대 성장에서 2%의 성장으로 나아가고 있다는 시각과 일치한다”고 평가했다. 그는 “고용보고서에서는 임금 상승률 증가, 평균 근로시간 증가 등을 포함한 낙관적인 부분도 있었다”며 “지금까지 팽창기를 보내면서 더 많은 미니 사이클을 보게 될 것이며 하루하루 변동성은 커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외환시장

지난주 주요 통화 대비 달러가치는 약세를 보였다.

주요 6개 통화에 대한 달러화 가치를 반영한 달러 인덱스는 지난주 0.38% 내렸다.

시장의 관심이 쏠린 8월 고용보고서에서 신규 고용은 둔화했지만, 인플레이션은 빨라져 달러는 주요 통화에 엇갈렸다. 중국의 유동성 공급 조치 등에 위험 통화의 강세는 이어졌다.



배녹번 글로벌 포렉스의 마크 챈들러 수석 시장 전략가는 “고용지표는 충분히 혼재됐다”며 “시장은 9월 후반 금리 인하에 대한 시각을 바꾸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번 주 전 세계는 깊은 구렁에 빠졌다가 다시 나왔다”며 “다만 글로벌 긴장이 사라지지 않아 달러와 엔에 일부 잠재된 수요가 여전히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중국 위안화는 역외에서 상승했다. 중국 경제와 밀접한 영향을 가진 호주 달러 역시 이번 주 달러 대비 0.53% 올랐다. 7월 중순 이후 첫 주간 상승이다.

미국 텍사스주 미들랜드에 위치한 원유 시추기 /로이터연합뉴스


◇원유시장

지난주 미중 무역 갈등에 약세를 보이던 유가는 주 후반 중국의 지표 개선과 홍콩 송환법 철회에 급등 했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10월물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지난주 2.6% 올랐다.

주 초반 미국과 중국의 고위급 무역협상이 늦어지는 상황과 맞물려 무역전쟁발 경기둔화 우려가 커지면서 투자심리 위축으로 유가가 약세를 보였지만, 중국의 8월 서비스 부문 활동이 3개월 만에 가장 빠른 속도로 확장됐다는 조사 결과가 유가 상승요인으로 작용했고 홍콩 행정 수반인 캐리 람 행정장관이 대규모 시위사태를 촉발했던 ‘범죄인 인도 법안’(송환법)의 공식 철회를 발표하면서 유가가 상승했다.

주 후반 미국 연방준비제도 제롬 파월 의장의 긍정적인 발언이 투자심리에 긍정적으로 작용하기도 했다. 파월 의장은 6일 스위스 취리히에서 열린 패널토론에서 “우리는 침체를 예상하지 않고 있다”면서 “가장 가능성 있는 전망은 완만한 성장”이라고 말했다.

◇주간전망(9~13일)

이번 주 뉴욕증시는 유럽중앙은행(ECB)의 부양책 도입 여부 등을 주시하면서 상승 시도에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 미국과 중국이 10월 초 고위급 회담 실시를 합의하면서 무역전쟁에 대한 부담이 줄자 ECB의 금리 결정과 다음 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등 중앙은행의 경기 부양으로 시장의 시선이 옮겨갈 수 있는 시점이다.

앞서 중국 중앙은행 인민은행(PBOC)이 지난 주말 지급준비율을 0.5%포인트 전격 인하했다.

이번 주에는 ECB가 오는 12일 통화정책을 결정한다. 현행 마이너스(-) 0.4%인 예금금리를 인하할 것이라는 게 중론이다. 일각에서는 ECB가 새로운 채권 매입 프로그램도 발표할 것이란 전망을 하고 있다.

ECB가 금리 인하를 포함해 양적완화(QE)도 단행하며 적극적인 경기 부양에 나설 경우 연준의 통화 완화에 대한 기대도 한층 커질 수 있다.

이번 주 발표될 8월 소비자물가지수(CPI) 등이 이를 가늠할 수 있는 핵심 지표다. 다음 주 FOMC를 앞두고 연준 주요 인사들의 발언도 많지 않은 만큼 시장 참가자들은 물가 등 경제 지표로 연준의 향후 정책 방향을 가늠해야 한다.

물가 외 관심이 집중될 지표는 8월 소매판매다. 소비의 양호한 증가 흐름이 이어진다면 경기 침체에 대한 우려가 줄어들 전망이다. 반면 연준의 공격적 금리 인하 기대는 후퇴할 수 있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주소 : 서울특별시 종로구 율곡로 6 트윈트리타워 B동 14~16층 대표전화 : 02) 724-8600
상호 : 서울경제신문사업자번호 : 208-81-10310대표자 : 손동영등록번호 : 서울 가 00224등록일자 : 1988.05.13
인터넷신문 등록번호 : 서울 아04065 등록일자 : 2016.04.26발행일자 : 2016.04.01발행 ·편집인 : 손동영청소년보호책임자 : 신한수
서울경제의 모든 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 전재·복사·배포 등은 법적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Copyright ⓒ Sedaily, All right reserved

서울경제를 팔로우하세요!

서울경제신문

텔레그램 뉴스채널

서울경제 1q6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