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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 태풍 피해복구 진두지휘…北정권수립일 행사 최소화

대규모 행사 없이 태풍 피해 복구 집중…8명 사상자·농경지 대거 피해

북한이 태풍 ‘링링’의 영향권에서 벗어난 8일 주민들에게 피해 상황을 비교적 상세히 전하며 피해 복구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사진은 조선중앙TV가 보도한 영상에서 오수용(붉은 원) 당부위원장이 피해 현장에서 관계자의 설명을 듣는 모습./ 연합뉴스




북한이 9일 정권수립 71주년(9·9절)을 맞이했으나 관련 행사보다 태풍 ‘링링’이 남기고 간 피해 복구에 집중하는 모습이다. 올해가 정주년(5, 10년 단위로 꺾어지는 해)이 아니라는 것까지 더해져 관련 행사를 최소화한 것으로 보인다.

이날 오전 북한 매체들은 9·9절의 의미를 되새기고 내부 결속을 강조하는 메시지를 일제히 내보냈지만 관련 행사는 보도하지 않았다. 매체들은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등 우호국가 정상들이 김정은 국무위원장에게 축전을 보냈다”고 밝힐 뿐 김 위원장의 공개활동은 일절 전하지 않고 있다.

북한은 1948년 김일성을 내각 수상으로 하는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이 수립된 9월 9일을 정권수립일로 기념하고 있다. 정권수립일에는 고위급 외빈을 대거 초청하고 기념행사를 성대히 치웠으나 김 위원장 집권 이후 정주년이 아닐 때는 열병식 없이 중앙보고대회와 연회 위주로 비교적 소규모 행사를 치렀다.



더욱이 올해는 9·9절 직전에 태풍이 북한을 크게 휩쓸고 가 경축할 상황이 아니라는 분석이다. 지난 7일 북한을 관통한 제13호 태풍 링링은 5명 사망 등 총 8명의 사상자를 내고 여의도 면적(2.9㎢)의 157배에 달하는 농경지에 피해를 줬다. 피해 집계가 끝나면 피해 규모가 커질 수도 있다.

김 위원장은 심각성을 인식하고 태풍 상륙 전인 6일 노동당 중앙군사위원회를 소집해 철저한 대비를 지시했다. 그의 지시에 따라 당과 정부 간부들도 피해 현장에 총출동해 복구 작업을 지휘했다. 이날 조선중앙방송과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 등 북한 매체들도 일제히 “태풍 피해 복구에 한 사람같이 떨쳐 나서야 한다”고 촉구했다. 특히 “김정은 위원장의 진두지휘로 태풍 피해가 최소화돼 인민들이 감동하였다”며 최고지도자의 ‘헌신’과 ‘영도력’을 부각하고 일심단결과 내부결속을 당부했다. 노동신문은 “영도자와 인민의 일심단결만 있으면 이 세상에 당해내지 못할 대적도, 점령 못 할 요새도 없다는 것이 공화국의 70여년 역사가 가르치는 철리”라며 “조국의 부강번영을 위하여 힘차게 싸워나가야 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신현주 인턴기자 apple2609@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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