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리안 몬스터’ 류현진(32·로스앤젤레스 다저스)의 복귀 일정이 확정된 가운데 선발 맞대결 상대는 뉴욕 메츠의 제이컵 디그롬이 될 전망이다. 제이컵 디그롬은 팀 에이스이자 내셔널리그 사이영상 경쟁자다.
다저스 전담 방송 ‘스포츠넷 LA’의 리포터 알라나 리조는 12일(한국시간) 데이브 로버츠 감독의 말을 인용해 다저스의 뉴욕 메츠 원정 3연전 선발 투수를 소개했다. 류현진은 15일 오전 8시10분 적지에서 메츠의 에이스이자 내셔널리그 사이영상 경쟁자 제이컵 디그롬과 선발 맞대결을 펼칠 전망이다.
문제는 류현진의 슬럼프다. 류현진은 5일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의 홈경기에서 4⅓이닝 3실점 하는 등 최근 3경기 연속 5회를 넘기지 못했다. 이에 다저스는 류현진을 선발 등판에서 한 차례 건너 뛰고 조정 작업에 들어갔다. 로버츠 감독은 “류현진의 최근 슬럼프는 피로 탓이라기보다는 메커니즘적인 문제”라고 설명했다.
짧은 기간 메커니즘을 손본 류현진이 15일 복귀전에서 과연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 주목된다. 류현진은 11일 불펜에서 30구 정도를 던지며 최종 점검을 마무리했다. 류현진은 메츠의 홈구장인 시티필드에서 3차례 등판해 2승 무패 평균자책점 1.35로 잘 던졌다. 어느덧 류현진을 추월한 사이영상 경쟁자 디그롬과의 선발 매치업이라 더욱더 흥미롭다.
디그롬은 올 시즌 29경기에서 183이닝을 던지며 9승 8패 평균자책점 2.70을 기록했다. 평균자책점 부문에서는 류현진(2.45)에게 여전히 뒤지지만 후반기 11경기에서 5승 1패 평균자책점 1.85를 질주하며 사이영상에 가장 근접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류현진은 사이영상 희망을 이어가려면 이번 복귀전에서 건재를 과시할 필요가 있다. 올 시즌이 끝난 뒤 자유계약선수(FA)가 되는 류현진이나 월드시리즈 우승을 노리는 다저스 모두에 중요한 복귀전이 될 것으로 보인다.
/한민구기자 1min9@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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