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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승 놓쳤지만...자신감 되찾은 류현진

메츠전 7이닝 무실점...5G만에 QS

평균자책점 2.35로 낮춰 1위 유지

13타자 연속 범타 등 제구력 부활

사이영상 경쟁자 디그롬도 '호투'

다저스 8회 불펜 실점에 0대3 패

류현진이 뉴욕 메츠와의 원정 경기에서 1회말 힘껏 공을 뿌리고 있다. /뉴욕=AFP연합뉴스




승리를 챙기지는 못했지만 부진 탈출과 평균자책점 하락이라는 수확을 거뒀다.

류현진(32·로스앤젤레스 다저스)이 34일 만에 무실점 투구를 펼치며 ‘괴물’의 부활을 알렸다. 류현진은 15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뉴욕 시티필드에서 열린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 뉴욕 메츠와의 원정 경기에 선발 등판해 7이닝 동안 안타 2개만 허용하고 점수를 내주지 않았다. 모두 90개의 공을 던졌고 볼넷 없이 6개의 삼진을 잡았다.

류현진은 0대0이던 8회초 타석에서 에드윈 리오스로 교체돼 5번째 도전에서도 13승을 얻지 못했다. 다저스는 8회말 2사 만루에서 라자이 데이비스에게 3타점 2루타를 맞고 0대3으로 졌다.

류현진이 점수를 빼앗기지 않은 건 7이닝 무실점으로 12승째를 수확한 8월12일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전 이후 34일 만이다. 평균자책점(ERA)을 2.45에서 2.35로 낮춘 그는 이 부문 메이저리그 전체 1위 자리를 유지했다. 턱밑까지 쫓아온 마이크 소로카(애틀랜타 브레이브스·2.57)와의 격차를 다시 벌렸다. 빠른 볼의 제구와 체인지업의 위력을 되찾아 자신감을 회복한 게 큰 소득이었다.



최근 4경기 평균자책점 9.95의 부진을 겪은 류현진은 이날 머리카락을 회색으로 염색한 모습으로 마운드에 올랐다. 투구 밸런스 재정비를 거쳐 열흘 만에 등판한 그는 1회부터 안정감 넘치는 투구를 이어갔다. 포수 마스크는 신예 윌 스미스가 아닌 베테랑 러셀 마틴이 썼다. 류현진은 올해 마틴과 19경기 123⅔이닝 동안 평균자책점 1.60을 합작하며 ‘찰떡 호흡’을 이뤘다.

2회 윌슨 라모스까지 첫 5타자를 모두 범타로 돌려세운 류현진은 2회 2사 후 로빈슨 카노에게 좌전 안타를 맞았지만 토드 프레이저를 좌익수 직선타로 아웃시키고 이닝을 끝냈다. 3회 2사 후 1번 타자 아메드 로사리오에게 좌전 안타를 맞은 직후 J.D 데이비스부터 7회 라모스까지 13명의 타자를 연속으로 범타로 처리하며 기세를 떨쳤다. 특히 메이저리그 전체 홈런 1위(47개)를 달리는 메츠 4번 타자 피트 알론소와 3차례 승부에서 7회 루킹 삼진을 포함해 모두 범타로 돌려세워 호투의 발판을 마련했다. 다저스는 8회에만 세 명의 구원 투수를 내보냈지만 계투진이 몸에 맞는 공 2개와 볼넷으로 위기를 자초했고 대타 데이비스의 한 방에 패배를 안았다.

메츠 제이컵 디그롬도 류현진과 선발 맞대결을 펼쳐 7이닝 3피안타 8탈삼진 무실점으로 호투했다. 2년 연속 내셔널리그 사이영상에 도전하는 디그롬은 평균자책점을 2.61로 낮췄다. 로이터통신은 “류현진과 디그롬이 거장다운 투수 대결을 했다”고 평가했고 다저스 소식을 다루는 지역지 다저블루는 “류현진이 안타 2개를 내준 뒤 13타자를 연속으로 범타로 처리했다. 리그를 지배했던 7월을 떠올리게 했다”고 류현진의 부활을 반겼다.
/박민영기자 mypark@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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