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허청은 이 같은 최신 기술을 이용한 에어컨 특허 출원이 2009년부터 지난해까지 총 146건에 이른다고 16일 밝혔다. 출원인별로 보면 내국인이 126건(86.3%)으로 가장 많았고 대기업(90건), 중소기업(24건), 외국인(20건), 대학(9건)이 뒤를 이었다.
특허청은 “대기업 출원 비중이 높은 이유는 에어컨을 포한한 스마트 가전분야에서 국내 대기업들이 기술 개발을 선도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인체감지 기술이 적용된 에어컨 발전 추이를 보면 초기에는 센서를 통한 사람의 출입을 감지하고 에어컨 동작을 유도하는 방식이 대부분이었다. 2010년대 들어선 카메라 등을 활용해 실내 인원 수와 위치, 체온, 활동량까지 고려하는 제어 기술이 출원됐다. 한편 2016년 이후엔 AI 기술이 추가된 제어 방식의 출원이 증가하고 있다.
조영길 특허청 생활가전심사과장은 “에어컨은 냉난방 이외에도, 습도 조절, 공기 청정 기능을 모두 구비한 사계절 스마트 가전기기가 됐으며, 앞으로 인공지능 기술을 활용하여 에너지 소비를 줄이면서도, 사용자별로 쾌적한 맞춤식 실내 환경을 제공해 줄 수 있는 기술과 관련한 출원이 계속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박호현기자 greenlight@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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