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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으로 침투한 폭력...'춤사위'로 고발하다

제22회서울세계무용축제
‘폭력’ 을 주제로 내달 2∼20일 열려
개막작은 울티마 베스 ‘덫의 도시’
마리 슈이나르 무용단도 13년 만의 내한

  • 김현진 기자
  • 2019-09-16 17:35:50
  • 문화
일상으로 침투한 폭력...'춤사위'로 고발하다
시댄스 포스터. /사진제공=시댄스

우리의 일상 속으로 침투한 폭력의 본질을 춤사위로 표현한 공연이 펼쳐진다.

올해 22회를 맞는 국내 최대 현대무용제인 서울세계무용축제(SIDance·시댄스)가 ‘폭력’을 주제로 개최된다. 다음 달 2~20일 CJ토월극장과 서강대 메리홀 대극장, CKL스테이지, 한국문화의집, 문화비축기지 등에서 진행되는 시댄스에는 18개국 58개 팀이 참여한다. 이 중 11개 팀이 폭력의 여러 양상과 본질을 논하는 무대를 선보일 예정이다.

이종호 예술감독은 최근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지난 수년간 우리 사회를 뜨겁게 달군 ‘갑질’과 ‘미투’ 파문이 주제 선정에 영향을 줬다”며 “예쁘고 아름다운 춤도 중요하지만, 무용이라는 예술을 통해 사회·정치적 문제나 철학적인 이슈를 짚어볼 의무가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지난해 ‘난민’, 올해 ‘폭력’에 이어 당분간은 시대적으로 당위성이 있는 문제를 짚으려 한다”고 설명했다.
일상으로 침투한 폭력...'춤사위'로 고발하다
울티마 베스 ‘덫의 도시’의 한 장면. /사진제공=시댄스 ·ⓒDanny Willems

올해 무용제에서는 신체적 폭력만이 아닌 젠더·고정관념·이데올로기·인종차별·관계 등 폭력의 다양한 종류와 측면을 다룬 작품들이 등장해 현대인들에게 질문을 던질 예정이다. 개막작은 벨기에 유명 무용단 울티마 베스의 ‘덫의 도시’다. 안무가 겸 사진가인 빔 반데케이부스가 갈등으로 얼룩진 디스토피아를 표현한 작품이다. 프랑스, 독일에 이어 현대무용 성지로 주목받는 벨기에 무용을 감상하는 무대가 될 수 있을 전망이다.

이밖에 1972년 일본 연합적군파 사건을 모티브로 한 게다고로의 ‘하늘’, 섹슈얼리티와 공적 영역 관계를 탐구하는 메테 잉바르첸의 ‘69 포지션즈’, 2017 에든버러 페스티벌 수상작인 우나 도허티의 ‘희망사냥과 나사로 승천’도 ‘폭력’ 특집에 포함됐다. 국내에서는 유일하게 참여한 아트프로젝트보라의 ‘무악’은 윤이상 동명의 음악에 영감을 받았다. 김보라 대표는 “고정관념에 대한 폭력을 말하고 싶었다”며 “아주 낡은 피아노 한 대를 분해하는 과정을 통해 춤과 음악의 해체를 보여주려고 했다”고 설명했다.

캐나다 몬트리올 시나르 비엔날레를 통해 세계적 명성을 얻은 캐나다 안무가 마리 슈이나르 무대도 만날 수 있다. 2006년 LG아트센터 공연 이후 13년 만이다. 마리 슈이나르 무용단은 다음 달 16~17일 서강대 메리홀 대극장에서 ‘앙리 미쇼: 무브먼트’와 ‘쇼팽 24개의 전주곡’을 선보인다.

또 국내에서 만나기 어려웠던 이탈리아 현대무용 특집, 국내 신진·중견 무용가의 해외 진출을 지원하는 플랫폼 ‘후즈 넥스트’, 전통춤 플랫폼 ‘한국의 춤-전통 춤마켓’, 한국-덴마크 합작 프로그램 등도 관객과 만난다.
/김현진기자 stari@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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