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산 로하니 이란 대통령은 16일(현지시간) 사우디아라비아 국영석유회사 아람코의 석유 생산시설 두 곳이 무인기(드론) 공격을 받은 것은 예멘 반군의 자기방어 행위라면서 이란 배후설을 부인했다.
로하니 대통령은 이날 터키 수도 앙카라에서 러시아, 터키 대통령과의 3자 정상회담 후 기자회견에서 “예멘 국민은 정당한 방어권을 행사하고 있다”며 “그 공격은 수년간 예멘 공격에 대해 보복성 대응이었다”고 말했다.
로하니 대통령은 “예멘은 매일 폭격의 목표물이 되고 있다”며 “예멘 국민은 대응할 수밖에 없도록 내몰렸고, 그들은 단지 자신을 방어하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친이란 성향의 예멘 반군은 자신들이 사우디 석유 시설을 공격했다고 주장하고 있지만, 미국과 사우디는 이란이 공격의 배후에 있다고 보고 있다.
이란은 사건 직후부터 자국의 연관성을 부인해 왔다.
그러나 예멘의 알리 모흐센 알-아흐마 부통령은 트윗을 통해 지역 내에서 이란이 파괴적 역할을 하고 작전수행을 위해 예멘을 사용했음을 드러냈다고 비판했다.
그는 “우리는 경제 안전에 대한 노골적 공격을 비난하며 이란의 악의적 무장을 저지하기 위한 왕국 내 다른 형제들과 함께 할 것”이라고 말했다.
/노희영기자 nevermind@sedaily.com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