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라에서는 ‘장타 대전’, 이천에서는 ‘루키 대전’이 펼쳐진다.
19일부터 나흘간 인천 베어즈베스트 청라GC(파71)에서는 한국프로골프(KPGA) 투어 신한동해오픈, 같은 기간 경기 이천 사우스스프링스CC(파72)에서는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올포유·레노마 챔피언십이 열린다. 두 대회 총상금을 더하면 무려 20억원(신한동해 12억원, 올포유 8억원)이다. 두 곳 다 서울 강남에서 차로 1시간 내 거리라 갤러리 유치 등 흥행 대결도 볼 만하게 됐다.
7,238야드 코스에서 펼쳐지는 제35회 신한동해오픈의 관전 포인트 중 하나는 역시 화끈한 장타 전쟁이다. 300야드가 우스운 재미동포 김찬과 호주동포 이원준, 군 복무 기간 거리가 더 늘었다는 노승열, KPGA 투어 드라이버 샷 거리 1위(308야드) 김비오 등 소문난 장타자들이 대거 출전한다. 김찬은 드라이버 샷 평균 320야드로 올 시즌 일본프로골프투어(JGTO) 장타 1위를 달리고 있다. 이원준은 지난 6월 KPGA 선수권에서 320야드 장타를 펑펑 날리며 프로 13년 만에 첫 트로피를 들었다. 2014년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취리히 클래식 우승자로 지난달 전역해 이번 주 복귀전을 치르는 노승열은 드라이버 샷 캐리(날아간 거리)가 10야드 늘어 평균 305야드 이상을 보낸다고 한다. 그는 2015년 이 대회 준우승자이기도 하다.
신한동해오픈은 올해부터 3년간 한국·일본·아시안 투어 공동 주관으로 치러진다. 제네시스 포인트 1위 서형석, 상금 1위 서요섭 등이 KPGA 투어를 대표하고, JGTO 대표는 상금 2~4위인 아사지 요스케(일본), 재즈 제인와타난넌드(태국), 디펜딩 챔피언 박상현이다. 지난해 상금왕이자 올해 상금 5위 이마히라 슈고(일본)도 온다. 제인와타난넌드는 아시안 투어 상금 1위이기도 하다. 열흘 전 아시안 투어 양더 챔피언십에서 우승한 장이근도 출격한다. 5월 PGA 투어 AT&T 바이런 넬슨 챔피언 강성훈과 유럽 투어에서 뛰는 최진호·박효원도 국내 팬들 앞에 선다. 우승자는 2억1,600만원의 상금과 함께 3개 투어 출전권을 동시에 획득한다.
올포유 대회에는 올 시즌 신인상 포인트 1,000점 이상을 쌓은 상위 7명이 총출동한다. 조아연이 1,710점으로 선두를 지키고 있지만 이승연이 319점 차 2위, 임희정이 2위와 51점 차 3위에서 타이틀 레이스를 뜨겁게 달구고 있다. 4위와 7위 간 격차는 300점이 채 안 된다.
올 시즌은 유독 신인 강세가 두드러진다. 직전 대회에서는 박교린이 시즌 다섯 번째 신인 우승자가 되면서 신인상 포인트 7위(1,009점)에 이름을 올렸다. 이번 대회 우승자에게 주어지는 포인트는 270점이다. 신인상 포인트 선두가 바뀌지는 않겠지만 혼전 양상이 더 심해질 수 있다. 최근 3개 대회에서 컷 탈락-기권-공동 52위로 주춤한 조아연의 회복 여부가 관심사다.
우승자는 상금 1억6,000만원과 함께 2,000만원 상당의 다이아몬드 목걸이, 570만원짜리 시계를 받는다. 상금 1위 최혜진이 우승하면 약 9억6,900만원으로 2년 차에 시즌 상금 10억원 돌파를 눈앞에 둔다.
/양준호기자 miguel@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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