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에 따르면 A씨 등은 지난달 18일 익산의 한 원룸에서 B(20)씨를 주먹과 발로 폭행해 숨지게 한 뒤 시신을 경남 거창의 한 야산에 매장한 혐의를 받는다.
피의자들은 군산 지역에서 알고 지낸 동네 선후배 사이로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B씨를 알게 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지난 6월부터 대구에 있던 B씨를 원룸에 데려와 동거하면서 지적장애를 앓는 B씨가 자신들의 말을 듣지 않는다는 이유로 틈만 나면 구타하고 욕설한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두 달 넘게 원룸 안에서 이뤄진 상습적인 폭행 끝에 B씨가 숨진 것으로 보고 있다. 이 사건은 B씨와 함께 원룸에 감금됐던 C(31)씨의 부모가 “딸이 누군가에게 납치를 당한 것 같다”고 경찰에 신고하면서 알려졌다. 경찰은 일각에서 제기되는 피의자들이 B씨에게 성매매를 강요했다는 의혹에 대해서는 “확인되지 않은 사항”이라고 밝혔다. /군산=김선덕기자 sdkim@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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