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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美, 민족 내부문제 간섭” 비난…南에는 “외세 의존 말아야”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6월 30일 오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판문점을 방문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을 만나고 있다./연합뉴스




북미 비핵화 실무협상이 재개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북한 선전매체들은 23일 “미국이 남북문제에 간섭하고 있다”며 비난을 쏟아냈다. 남측을 향해서도 “국제공조 대신 민족공조에 나서라”고 촉구했다.

대외선전매체 ‘메아리’는 이날 ‘북남관계를 핵문제에 종속? 참을 수 없는 모독’이라는 글에서 “최근 미국이 북남관계 진전이 ‘북핵문제’ 진전과 분리될 수 없다고 또다시 을러메면서 남조선 당국을 강박하고 있다”며 “강도의 횡포”라고 비난했다. 이번 글은 지난 7일 미 국무부 대변인실 관계자가 ‘평화와 경제의 선순환’을 기조로 한 한국 정부의 ‘평화경제론’에 관한 미국의소리(VOA) 방송의 질문에 “문재인 대통령이 밝혔듯이 남북관계의 진전은 북한 핵 프로그램 해결과 별개로 이뤄질 수 없다”고 답한 데 대한 반응으로 보인다.



메아리는 “북남관계 개선의 기미가 보일 때마다 ‘속도조절’을 운운하며 북남관계를 조미관계에 종속시켜야 한다고 떠들어대던 미국이 북남관계가 교착상태에 빠져있는 현 상황에서까지 다시금 못 박고 나선 것은 그 어떤 경우에도 저들의 ‘승인’이 없이는 북남관계가 한 발자국도 전진할 수 없다고 선언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우리 민족 내부문제에 대한 미국의 간섭이 민족의 존엄과 이익에 대한 난폭한 침해로 이어지고 있다”며 “미국은 저들의 지위와 역할에 대해 착각하지 말고 더 이상 우리 민족의 공분을 사는 어리석은 짓을 하지 말아야 한다”고 날 선 비판을 이어갔다.

대남선전매체 ‘우리민족끼리’도 이날 ‘민족공조만이 유일한 출로’라는 글에서 대(對)일본 외교와 공공외교 예산 증액 등 외교부의 내년도 예산안을 거론하며 남측이 대북정책의 ‘국제적 공조’를 명목으로 남북 간 불신을 만들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남조선 당국은 겨레와 국제사회 앞에 확약한 북남관계 문제들에 대해 의무를 이행할 생각은 하지 않고 외세의 눈치를 보며 외세의 지령하에 움직이고 있다”며 “사대적 근성과 외세 의존 정책에 종지부를 찍고 민족공조의 길로 나가야 한다”고 요구했다.
/신현주 인턴기자 apple2609@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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