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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번 잘해도 한번 잘못하면 평판 나빠지는게 대체투자"

[CEO앤스토리] 서철수 NH농협리츠운용 대표

변호사·감정평가사·경제학 박사 등

전문인력으로 투자·경영 본부 구축

리스크 관리능력 확대에 적극 나서

서철수 NH농협리츠운용 대표이사./오승현기자 2019.9.18




서철수 NH리츠운용 대표는 대체투자 분야에서 잔뼈가 굵은 전문가다. 본인 표현으로 국내 대체투자 ‘1.2세대’다. 운용역으로 첫발을 내디뎠던 산업은행에서는 프로젝트파이낸싱(PF) 업무를 맡았다. PF는 대체투자의 기본이라는 게 서 대표의 설명이다. 이후에는 굵직한 인프라 투자를 맡았다. 지난 1990년대 후반부터 2000년대 초반까지는 국내의 주요 인프라들이 깔리던 시기였다. 그는 서울외곽순환고속도로·인천공항고속도로 등의 프로젝트매니저(PM)로서 금융구조설계, 대주단 구성 등을 도맡았다.

2006년에는 한국투자신탁운용으로 자리를 옮겨 대체투자팀을 이끌었다. 이곳에서만 약 10조원 규모의 펀드를 설정했다. 서 대표는 “베트남 유전 광구를 비롯한 국내외 인프라 투자 외에도 와인펀드·아트펀드 등 다양한 대체투자 펀드를 설정해 기관과 개인투자자들에게 제공했다”고 설명했다.

서 대표는 대체투자는 주식이나 채권과는 상이한 투자 영역이라고 설명한다. 주식이나 채권이 분석과 전망의 영역이라면 대체투자는 한마디로 ‘평판’과 ‘네트워크’ 비즈니스라는 게 그의 지론이다. 그는 “대체투자는 백번 잘해도 한번 잘못하면 투자자는 큰 경제적 손실을, 매니저는 돌이키기 힘든 ‘평판 손실’을 입는다”며 “이 때문에 리스크 관리가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특히 대체투자는 투자 리스크가 사전적으로 확정된다는 점에서 매니저와 운용사의 역량이 중요하다고 설명한다. 그는 “주식이나 채권은 시장 상황에 맞춰 지속적으로 대응할 수 있지만 부동산 투자와 같은 대체투자는 투자를 집행하기 전에 내재된 모든 리스크를 감지하고 이를 경감시킬 방안을 찾는 게 리스크 관리의 핵심”이라고 말했다. 예컨대 부동산 투자의 경우 임차인의 신용도, 잔여 임대차 기간, 공실·임대료 변동 가능성, 대수선 비용 등의 리스크를 투자 의사결정 전에 파악해 이를 보완할 수 있는 장치를 미리 만들어두는 식의 사전적 리스크 관리가 필수적이라는 것이다.

서 대표는 그런 점에서 이제 출범 한 돌을 넘긴 NH농협리츠운용의 리스크 관리능력 제고를 위해 힘을 쏟고 있다. 변호사, 공인회계사, 감정평가사, 경제학 박사 등 전문성과 경력을 겸비한 인력을 뽑아 투자 부문과 경영지원 두 본부를 구축했다. 서 대표는 “실무 기능과 전략·리서치 기능을 분산함으로써 실무자들이 빠지기 쉬운 편향을 경감시키고자 했다”며 “실무 담당자들이 끊임없이 리서치와 상의하면서 투자 의사결정을 하는 것이 더디지만 궁극적으로 리스크 관리에 성공할 수 있는 방법”이라고 전했다.

/이혜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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