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노총은 24일 고속도로 요금수납원의 직접 고용을 둘러싼 갈등에 대해 “민주당 을지로위원회와 갈등을 풀기 위한 공감대를 형성했다”며 “대화로써 풀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요금수납원 약 250명이 16일째 경북 김천 한국도로공사에서 농성 중인 와중에 도로공사 정규직 노조가 농성장에서 나가달라고 요구하는 등 노노갈등으로 비치는 걸 의식한 것으로 해석된다.
한국노총은 이날 발표한 입장문을 통해 “서로의 차선이 모여 모두의 최선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입장문에서 한국노총은 “이 문제가 노조와 정부, 노조와 회사를 넘어 노동자들 사이로 번지는 현 사태에 대해 심각한 우려를 표한다”며 “‘돌아올 수 없는 강’을 건너기 전에 대화로써 풀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국노총은 이번 사태에 대해 정부의 안이한 비정규직 정책, 사측의 무책임한 대응으로 깊어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같은 노동자끼리 갈등을 겪어야 할 이유는 전혀 없다”며 “투쟁의 과정 속에 불필요하게 겪어야 했던 노동자들의 모욕과 절망의 감정을 절실하게 이해한다”고 덧붙였다.
김주영 위원장은 이날 요금수납원들이 농성 중인 경북 김천 도공 본사를 찾아 톨게이트노조와 정규직 노조를 각각 만나 문제 해결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김 위원장은 “사태의 심각성을 알고 있으며 해법을 모색 중”이라고 말했다.
/세종=박준호기자 violator@sedaily.com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