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스앤뷰티(H&B) 스토어는 그 이름처럼 ‘건강’과 ‘아름다움’을 위한 제품을 판매하는 곳이다. 해외 헬스앤뷰티 스토어에서 건강기능식품을 비롯해 일부 약까지 판매하는 것도 이 때문이다. 하지만 국내 매장은 젊은 여성들을 위한 ‘화장품 놀이터’라는 이미지로 굳어져 온 것이 현실이었다.
국내 대표 헬스앤뷰티 스토어 올리브영은 올해 론칭 20주년을 맞아 ‘건강한 아름다움을 큐레이팅 하는 곳’이라는 새 브랜드 정체성을 확립하고 로고와 유니폼 등을 변경했다고 25일 밝혔다. 지난 1999년 문을 연 올리브영은 ‘트렌드 리딩 쇼퍼의 놀이터’라는 비즈니스 정의 아래 운영되어 왔다. 국내외 다양한 미용·건강 상품을 선보이며 2030 소비자의 생활 속에 파고들었다.
이번 개편은 브랜드 정체성의 범위를 더욱 넓히고 강화하는 차원에서 이뤄졌다. 올리브영 관계자는 “트렌드가 급변함에 따라 브랜드 아이덴티티 전략이 중요해진 가운데 쇼핑 공간의 개념을 넘어 ‘올리브영’이라는 브랜드 자산을 강화하기 위해 리뉴얼을 단행했다”면서 “판매 제품에는 큰 변화가 없으며 그동안 사랑받은 브랜드 DNA는 유지하면서 ‘건강한 아름다움’과 ‘일상 속의 새로움’이라는 브랜드 가치 강화에 주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올리브영은 BI 로고를 변경한다. 심볼은 그대로 두면서 글자의 높이, 간격 등을 조절해 보다 세련된 형태로 선보인다. 특히 심볼의 색상은 20년 만에 처음으로 변경하는 것으로 건강한 아름다움을 표현할 수 있는 ‘올리브 그린’과 ‘코럴 오렌지’를 선택했다. 매장 상부와 내부에는 간접 조명을 설치해 야간에도 로고와 매장을 선명하게 볼 수 있도록 했다. 올리브영 관계자는 “새 BI 로고는 온라인몰과 모바일앱에 우선 적용하고 새로운 매장 디자인은 이번 달부터 신규점과 리뉴얼점을 중심으로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매장의 유형은 역할과 규모에 따라 ‘플래그십’ ‘타운’ ‘표준’ 매장으로 나눈다. 플래그십은 300평 이상의 규모를 갖추고 다양한 상품과 체험 요소를 극대화한 매장으로 명동 플래그십 스토어와 강남 플래그십 스토어를 칭한다. 권역별 주요 상권의 대표 매장은 타운으로 정하고, 최초로 파사드 로고 우측 옆에 지역명을 강조하기로 했다. 매장의 유형에 따라 상품뿐 아니라 마감재, 조명 등 인테리어도 차별화할 계획이다.
올리브영의 분위기를 직접적으로 보여주는 유니폼, 서비스 멘트, 매장 음악(BGM), 쇼핑 봉투 등 세부 요소도 바뀐다. 올리브영 관계자는 “이번 변화의 핵심은 올리브영이 추구하는 ‘건강한 아름다움’이라는 브랜드 아이덴티티가 쇼핑 공간과 상품보다 먼저 고객에게 인식되도록 하는 것”이라며 “앞으로도 급변하는 트렌드에 발맞춰 상품과 고객 경험 모든 부분에서 올리브영만의 확고한 브랜드 가치를 느낄 수 있도록 하겠다”라고 말했다.
/허세민기자 semin@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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