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9일 3년만에 정규 2집을 발표하며 타이틀곡 ‘시계 바늘’로 완연한 가을 감성을 선보여 큰 사랑을 받은 바 있는 권진아는 앨범 발매 직후부터 타이틀곡만큼이나 뜨거운 반응을 보인 1번 트랙 ‘운이 좋았지’를 더블타이틀곡으로 선정하는 이례적인 행보를 보였다.
‘운이 좋았지’는 권진아가 작사, 작곡하고 적재가 편곡한 곡으로 잔잔한 발라드로 시작해 감성 충만한 밴드사운드로 확장되면서 휘몰아치는 절정까지 호소력짙은 권진아의 보컬이 압권인 곡이다.
이별의 아픔을 역설적으로 이야기한 가사도 백미. ‘말 한 마디로 끝낼 수 있던 사랑을 했으니 운이 좋았지. 서서히 식어간 기억도 내게 없으니 운이 좋았지’라고 읊조리며 이별을 말하던 끝에 ‘넌 내게 전부였지’라고 반전을 노래하는 후반부에서는 감정의 상승곡선이 가슴저릿한 서사를 구축한다.
발매 직후 ‘운이 좋았지’에 대한 호평이 이어지자 안테나는 전 온라인 음원사이트에 타이틀곡 표기를 더했다. 이어 25일 공식 SNS를 통해 권진아의 탁월한 라이브와 방재엽 감독의 감각적인 영상미가 어우러진 ‘운이 좋았지’의 라이브 필름을 전격 공개, 더블타이틀곡으로서 손색없는 이 곡의 매력을 한껏 드러냈다. 권진아는 ‘운이 좋았지’ 라이브 필름에서 독보적인 음색과 가창력을 가감업이 보여주며 풀밴드와 오케스트라까지 동원해 귓가를 사로잡았다. 앞서 공개된 또 다른 타이틀곡 ‘시계 바늘’과 자작곡 ‘나의 모양’ 라이브 필름에 이어 이번 ‘운이 좋았지’ 역시 완벽한 권진아의 감정 전달과 표현력, 가창력이 가을 감성에 젖어들 3박자를 고루 갖춰 또 한 번 보컬리스트로서의 저력을 보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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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주 음악방송 무대에서 ‘시계바늘’과 ‘운이 좋았지’ 더블 타이틀곡 모두의 라이브를 처음으로 선보이게 될 권진아는 총 10트랙의 앨범 수록곡들이 고루 사랑받으며, 3년만의 컴백에 쏟아진 기대감에 보답하고 있다.
한편, 권진아는 오는 11월 2일(토), 3일(일) 양일간 서울 이화여자대학교 삼성홀에서 데뷔 후 최초로 치르는 단독콘서트 ‘나의 모양’을 열고 관객들과 만날 예정이다.
하루 앞으로 다가 온 권진아의 첫 번째 단독 콘서트 ‘나의 모양’의 티켓 예매는 오는 26일 오후 2시 티켓 예매 사이트 인터파크에서 시작된다.
최재경 기자 sestar@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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