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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값 '뚝' 일산, 증여 늘었다고? 세금부담 줄이려는 공동명의 탓

킨텍스·식사지구 주변 등
부부간 증여사례 크게 늘어
일산동구 한달새 2배 급증
작년 4월比 7배나 치솟아

집값 '뚝' 일산, 증여 늘었다고? 세금부담 줄이려는 공동명의 탓
3015B02 아파트 증여 건수

서울을 시작으로 수도권 집값이 모두 상승세로 돌아선 것과 달리 홀로 역주행하고 있는 지역이 바로 일산이다. 경기도 고양시는 지난 5월 고양 창릉지구가 3기 신도시로 추가 발표된 후 아파트값이 내리막길을 걷고 있다. 서울과 더 가까운 덕양구에 3만 8,000여 가구가 들어서니 안 그래도 노후화가 시작된 일산신도시는 수요가 떨어질 수밖에 없다는 분석이 나온다. 집값이 오르지 않으니 구도심 재건축이나 리모델링도 여의치 않다.

한국감정원 기준으로 지난 8월 고양 아파트 매매가격은 0.50%가 떨어져 지난 6월 -0.41%, 7월 -0.49%보다 하락 폭이 커졌다. 일산신도시가 들어선 서구도 지난달 -0.76%를 기록해 6월 -0.44%, 7월 -0.59%에서 더 떨어졌다. 동구는 -0.44%로 6월 7월 -0.54%보다는 하락 폭이 다소 줄었지만 다른 지역에 비하면 여전히 집값이 약세다. 이런 일산에서 지난달 증여가 급증했다. 서울 및 강남의 인기 아파트를 장기보유하기 위해 활용된 증여가 일산에서도 갑자기 늘어난 이유가 무엇일까.

이유는 바로 분양권 증여다. 일산동구청 및 업계에 따르면 신규 공급, 입주 아파트의 분양권을 부부 사이에 증여하는 사례가 늘어나고 있다. 정당 계약을 하자마자 부부 공동명의로 바꾸기 위해 증여하는 방식이다. 일산동구청 관계자는 “킨텍스 주변과 식사지구 신규 아파트에서 분양권을 공동명의로 하기 위한 증여가 크게 늘었다”고 설명했다.

고양시 전체에서 6월 225건, 7월 259건으로 늘어나더니 8월에는 290건으로 증여가 늘어났다. 일산서구는 20건 내외로 매월 비슷한 수준이지만 일산동구에서 큰 폭으로 증가했다. 일산동구는 지난 8월 증여만 219건으로 지난 7월 124건에 두 배에 육박하게 급증했다. 지난 4월 18건에 비하면 7배 가까이 늘었다.

일산동구 식사동에 있는 일산자이 3차는 지난해 말 분양한 후 최근 여러 가구가 동시에 증여가 신고됐다. 전용 84㎡ 기준으로 분양가가 5억 4,000만원가량이다. 또한 장항동 킨텍스원시티 1·2·3차가 8월부터 입주를 시작하면서 이곳에서도 공동명의로 변경하는 사례가 늘어난 것으로 전해졌다. 전용 84㎡의 최근 시세는 8억원 안팎이다. 분양가가 5억 5,340만원이었던 데 비하면 프리미엄이 2억5,000만원 정도 형성됐다.

원종훈 KB국민은행 부동산세무팀장은 “고가 아파트의 경우 프리미엄이 형성되고 시세가 더 오르기 전에 부부 간 증여할 경우 증여세 부담을 조금이라도 줄일 수 있다”면서 “다만 부부간 6억원까지는 증여세가 없기 때문에 다주택자를 비롯해 종부세를 아끼는 목적으로 증여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7월 경기 과천도 정당계약 시점에 맞춰 공동명의를 위한 증여가 늘면서 증여 건수가 한 달 새 80배가 급증한 바 있다.
/이재명기자 nowlight@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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