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가 광화문 집회 등에서 “조국은 지금 당장 교도소에 가야 할 사람”이라며 격정적인 발언들을 쏟아냈다.
황 대표는 3일 광화문 광장에서 열린 ‘문재인 정권 헌정유린 중단과 위선자 조국 파면 촉구 광화문 규탄대회’에서 “조국은 청문회까지 까도 까도 양파였는데, 매일 새로운 증거들이 나오고 있다”며 “장관 자격이 있냐, 반드시 끌어내려야 한다”고 말했다.
황 대표는 문재인 대통령을 겨냥해 “저런 사람을 법무부 장관으로 임명하는게 제정신인가, 저런 대통령이 제정신인지 의심스럽다”며 “그래서 조국에 배후가 있다는 것”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이어 “진짜 주범이 누구겠냐”며 “조국을 지키기 위해 국정을 파탄내고 안보도 무너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일군사정보보호협정(GSOMIA·지소미아) 종료 조치를 “없애 버렸다”고 표현한 그는 “조국에게 몰리는 관심을 다른 데로 돌리기 위한 게 아닌가”라며 “조국이 국정과도 바꿀 수 있는 사람인가”라고 물었다.
또 “조국은 지금 당장 교도소에 가야 할 사람 아닌가, 그러니 조국이 물러날 뿐만 아니라 대통령도 책임지라는 것”이라며 “전부 석고대죄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군중이 ‘조국 구속하라’는 구호를 외치도록 유도한 황 대표는 “조국이 청문회 준비하러 갈 적에 폼나게 텀블러와 커피잔을 들고 다녔다”며 “청문회 준비하는 사람이 텀블러 갖고 갈 때인가. 자세가 틀려먹었다”고 말하기도 했다.
광화문 집회에 이어 이날 오후 서울 그랜드 하얏트 호텔에서 열린 ‘한미보수연합대회’(KCPAC) 에 참석한 황 대표는 “지금 선거를 치르면 이길 수 있느냐고 말하면 자신 없다. 그렇지만 앞으로 시간이 많이 남아있다”는 생각을 밝혔다.
그는 “여유가 있는 것도 아니다. 바쁘게 당이 변화를 위한 노력을 하고 있다”며 “인재영입을 하고 있다. 인재위원회에서 모은 사람까지 1천700명이다”고 소개했다.
황 대표는 “내가 ‘일주일에 72시간을 일하고 싶다, 내 건강이 그렇다’고 하면 그렇게 일하게 하고 그만큼 보수를 주는 것이 시장경제”라며 “주 52시간제가 결과적으로 ‘투잡’을 하지 않으면 애들 교육도 시킬 수 없는 나쁜 제도로 바뀌어버렸다”고 정부에 날을 세웠다.
/김진선기자 sestar@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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