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 동생 연루... 웅동학원 채용비리 '2번째 뒷돈 전달책' 오늘 구속 기로

오후 3시 서울중앙지법서 구속심사

檢, 조국 동생에도 영장 청구 검토

조국 법무부 장관의 동생 조모씨가 1일 조사를 받기 위해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검에 들어서고 있다. /연합뉴스

조국 법무부 장관 일가가 운영하는 사학법인 웅동학원 채용비리 의혹과 관련해 조 장관 동생 측에게 수억원을 전달한 혐의를 받는 두 번째 인물이 오늘 구속심사를 받는다.

임민성 서울중앙지방법원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4일 오후 3시 박모씨의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연다. 박씨는 웅동중학교 교사 지원자 부모들에게 수억 원을 받아 조 장관 친동생인 조모(52)씨에게 전달한 혐의를 받는다. 같은 혐의를 받는 A씨는 지난 1일 결국 구속됐다. 박씨가 이날 최종 구속될 경우 이른바 ‘조국 펀드’의 실제 운영자로 지목된 조 장관 5촌 조카 조모(36)씨와 A씨에 이어 조 장관 의혹 관련으로 구속된 세 번째 피의자가 된다.

앞서 검찰은 경남지역 체육계 인사 등을 조사하는 과정에서 “A씨가 웅동학원 교사 지원자 2명의 부모에게 1억원씩 총 2억원을 받아 조씨에게 전달했다”는 취지의 진술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서울중앙지검 특수2부(고형곤 부장검사)는 지난 3일 배임수재 등의 혐의로 박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검찰은 박씨와 A씨가 공모해 뒷돈을 받았지만 박씨의 책임이 더 무겁다고 판단한다.



검찰은 금품을 최종적으로 챙겼다는 의혹을 받는 조 장관 동생에 대해서도 구속영장을 청구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조씨는 지난달 26, 27일과 이달 1일 세번째 검찰 소환 조사를 받았다.

웅동학원은 조 장관 부친인 고(故) 조변현씨에 이어 모친 박정숙씨가 이사장으로 재직 중인 경남지역 학교법인이다. 조씨는 부친이 이사장이었던 웅동학원을 상대로 낸 공사대금 청구 소송을 사실상 ‘위장’으로 냈다는 의혹과 공사 자체가 허위였다는 의혹도 받는다.
/윤경환기자 [e-mail]